[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회동을 앞두고 위기 해법에 대한 기대감에 10일(현지시간) 유로가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자산 시장의 위험자산 ‘사자’ 움직임도 이날 유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오후 2시28분 현재 1.2787달러를 기록, 유로가 달러에 비해 0.2%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로/엔도 98.16엔으로 유로가 0.1% 소폭 상승했다.
달러/엔은 76.80엔으로 보합세를 나타냈고, 달러 인덱스는 80.83으로 소폭 하락했다.
웨스트팩 뱅킹 코프의 리처드 프라눌로비흐 수석 외환전략가는 “적어도 헤드라인 리스크가 이번주에는 지극히 낮다는 사실을 시장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자산 매수를 늘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품 관련 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12월 수입이 감소,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헤알이 1.7 상승, 달러/헤알이 1.8019헤알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1.7950헤알까지 밀리기도 했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역시 0.7%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호주달러가 1.0316호주달러를 나타냈고, 달러/뉴질랜드달러는 79.34뉴질랜드달러를 기록했다.
BNP 파리바의 메리 니콜라 외환전략가는 “통화완화를 확대할수록 신용 창출 및 투자 여건이 개선된다”며 “따라서 상품과 원자재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풀이했다.
이밖에 헝가리 협상단이 IMF와 구제금융 세부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한 가운데 포린트가 1.5% 올랐다. 이날 유로/포린트는 310.88포린트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