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금주 66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
*30년물 수익률 한때 3% 아래로 하락
*FED 록하트 발언이 국채에 매도 압박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9일(뉴욕시간)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뒤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국채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66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로 압박을 받은 반면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 등 유로존 우려로 지지를 받았다. 증시의 등락도 채권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국채 장기물은 이날 차익매물에 의해 압박을 받기도 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보합세에 수익률은 1.9578%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2%를 중심으로 좁은 범위내에서 움직였다.
30년물은 05/32포인트 후퇴, 수익률은 0.008%P 오른 3.0235%에 머물고 있다. 이날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3%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증시의 S&P500지수가 보합세로 전환되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수요가 다시 고개를 들어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2년물은 0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12%P 하락한 0.2482%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는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 필요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매도 압박을 받았다.
록하트총재는 그러나 지난 4분기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됐음에도 장애물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제프리스 앤 캄퍼니의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시몬스는 "국채 매도 현상은 애틀랜타 연방은행 록하트 총재의 발언과 때를 맞춰 나타났다"면서 "그의 발언 내용을 강경(hawkish)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다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만큼 온건(dovish)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시몬스는 이어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 직전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지금은 일부 이익을 실현할 적기라고 밝혔다.
이란이 미국과 유럽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맞서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도 이날 시장의 안전수요를 자극하며 국채를 지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유로존 재정통합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총리는 그러나 그리스의 제 2차 구제 금융안과 관련한 협상에서 민간 채권단의 자발적 채권 구조조정을 포함한 조속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그리스에 대한 7회분 구제금융 지급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계속되는 유로존 펀딩 우려와 관련, 이번주 실시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입찰은 유로존 주변국 국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가늠하는 올해의 첫번째 주요 테스트가 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총재는 이날 안정적 경제 성장과 용인할 만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FED는 추가 통화완화 조치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록하트는 이날 애틀랜타 지역의 한 로터리 클럽 모임에서 "올해 미국 경제가 2.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불안한 소비자 재정상태와 유럽 금융권의 미해결 난제들로 인한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배경 하에서 2% 근처의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대단치는 않아도 안정적인 경제성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저항감을 정당화하지만 이와 동시에 완전 고용을 향한 더딘 전진은 추가 통화 팽창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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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