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신속한 합의 이행해야" 압박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 해결을 위해 경제성장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양국 정상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 12월 합의한 새로운 재정협약과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기금 확충을 서두르는 방안 및 그리스의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함께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기금 확충을 위해 유럽 국가들의 자금 투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오는 30일까지 새로운 재정협약 규정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년전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된 재정위기를 조속히 해결하고 단일통화인 유로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책이라는 설명이다.
또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에 대해 빠른 합의 이행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지원 패키지를 신속하게 진행시켜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다음 지원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IMF(국제통화기금) 크리스틴 라가르트 총재와의 회의에서도 그리스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희망한다"며 "그리스는 '트로이카' (IMF, ECB, EU)와 한 약속을 실제적으로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ECB의 대출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혀 이에 대한 기존의 반대 입장에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