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獨 국채 입찰로 유로존 펀딩 우려 부각
*佛 내일 국채 입찰 실시...西·伊는 내주 입찰 예정
*내주 獨·佛 정상회담도 시장의 관심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4일(뉴욕시간) 독일의 국채 입찰에 대한 실망감으로 유로존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에 거의 1주일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실시된 독일의 국채 입찰 결과는 11월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독일의 미지근한 국채 입찰이 향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 입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통화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우리는 지금 매우 위험한 세계에 살고 있다. 투자 분위기는 극도로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하는 것은 큰 파국을 초래하지 않겠지만 신용등급이 한 단계 이상 떨어지거나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보다 큰 충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로이터 데이터상에서 1.2896달러까지 하락, 장중 저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6분 현재 0.83% 떨어진 1.294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78% 하락한 99.29엔에 호가되고 있다.
프랑스는 5일(목) 80억유로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내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시장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이 향후 시장 분위기를 보다 잘 예측하게 해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이탈리아의 10년물 수익률이 또다시 지탱 불가능한 수준으로 간주되는 7%에 접근할 것인가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스코티아 캐피털의 수석 통화 전략가 카밀라 서튼은 "경제 지표는 오늘 혼조세(mixed)를 나타냈다. 분위기가 더욱 약화되면서 유럽 채권시장과 유로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실시된 두 건의 유로존 국채 입찰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비교적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포렉스 닷 컴의 돌란은 시장이 이미 극도의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또한 비관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유로가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하는 것을 막는 유일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6분 현재 달러/엔은 0.05% 오른 76.72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이날 1주일 최고가인 0.9448프랑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다소 축소, 이 시간 1.0% 전진한 0.9412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80.091로 0.6% 올랐다.
독일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40억 5700만 유로의 10년물 분트채 입찰의 낙찰 수익률은 1.93%로 지난 11월 입찰의 1.98%에서 하락했다.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 역시 1.3배로 지난 입찰의 1.1배에서 상승하며 수요가 개선됐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포르투갈 정부의 3개월물 국채 입찰에서도 수익률은 하락하고 수요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 재무부는 이날 10억 유로 규모(미화 13억 1000만 달러)의 3개월물 입찰에 성공했다. 이는 당초 목표 물량인 7억 5000만 유로~10억 유로 범위의 상단에 해당한다.
트레이더들은 내주 월요일로 예정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간 회담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이번 회담에서 유로존 재정통합에 관한 진전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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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