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임진년 새해에 주목받는 ‘용띠’ 인물 중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1952년생 용띠인 박종우 사장은 삼성그룹 2012 사장단 인사에서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룹안팎에서 재차 지명도를 끌어 올렸다.
박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 대표적 전자재료 전문가로 분류된다. 그는 1979년 연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원 전기공학 석·박사, 미국 퍼듀(Purdue)대 대학원 전자공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 기술연구원, 유한대학 전자공학부 교수, IBM반도체 기술개발부문 핵심연구원 등을 거쳐 1992년 삼성전자 반도체 개발부문 이사로 영입되면서 삼성그룹과 연을 맺었다.
지난 2009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 사장은 2012년 정기인사를 통해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전자재료 전문가인 그가 올해 인사에서 제일모직의 수장으로 발탁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인사평을 통해 “박 사장이 삼성전기 재임 당시의 글로벌 경영전략 및 노하우를 제일모직이 전략사업으로 육성중인 전자재료 및 케미칼 사업에 접목시켜,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겸비한 초우량 기업으로 제일모직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일모직의 숨은 주력사업인 전자재료부문등에서 그의 역할을 기대한 것이다.
또 다른 각도에서는 박 사장은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을 사실상 주도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 이서현 부사장과의 관계설정측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제일모직에서 패션부문의 매출비중은 전체의 27%정도. 오너가의 3세가 경영의 한 축을 맡고 있다는 점이 박사장에게는 기회일 수도 혹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제일모직에서 패션부문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27.5%인 1조 3783억원(2010년 기준)에 달한다.
박 사장은 취임 첫 해인 올해 신년사를 통해 ‘최고의 효율과 성과를 내는 강한 기업’이 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짙은 안개 같은 글로벌 경영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경쟁사보다 빠른 스피드와, 극한을 추구하는 경영효율, 이를 강한 기업문화로 키워내려는 일치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략 메이커, IT전문가로 평가받는 박 사장이 이끄는 제일모직이 이래저래 올해 삼성그룹 및 업계의 시선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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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