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SK 글로벌 경영 차질은 안돼
[뉴스핌=양창균 기자] 대한민국 경제 선봉장인 주요 그룹들이 신년 경영계획 확정 및 시무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그룹의 하나인 SK그룹은 경영 오너 변수로 그렇지 못해 재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검찰수사가 해를 넘겨 계속돼는 그룹 외적 경영변수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2일 "최 회장의 검찰수사가 해를 넘기면서 그룹의 주요 신년행사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며 "올해의 경우 신년행사 없이 한해를 시작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그룹 다른 관계자는 검찰이 최대한 최 회장의 신병처리를 선처하는 방향에서 일을 조속히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램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검찰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불구속기소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이 또한 그룹 총수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불구속기소도 최 회장의 글로벌 경영행보에 상당한 차질을 줄 수 밖에 없는 만큼 검찰의 선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재계의 일반적 바람이기도 하다.
당초 법조계와 재계 일각에서는 검찰의 최 회장 신병처리가 작년 연말에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SK그룹도 이러한 기대감을 갖고 서둘러 분위기 쇄신과 조직재정비에 나설 예정이었다. 더욱이 신년행사를 비롯해 지연됐던 사업계획과 그룹인사등의 주요 현안을 순차적으로 처리해 그동안의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한 후속조치를 준비했다.
예상과 달리 검찰의 최 회장 신병처리가 해를 넘기면서 SK그룹의 향후 일정도 불투명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역시 최대한 빨리 최 회장의 신병처리를 매듭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최 수석부회장이 구속수감된 뒤 최 회장의 사법처리 방향과 수위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불구속기소가 유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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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