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對 서방 '대립' 지속..."당분간 영향 불가피"
- 美 경제지표 호조, 반등의 시그널인가
- 금의 '슬럼프'...6거래일째 하락'고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및 중동 지역의 불안감 지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9센트, 0.3% 오른 배럴당 99.65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0.39% 오르면서 배럴당 107.98달러선을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서방 국가와 이란의 대립이 지속되면서 긴장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 양상이다.
이란이 경제 제재에 대한 반발로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나섰지만 미국이 5대의 항공 모함을 급파하는 등 양보없는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쉽게 현실화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면서도 당분간 국제 유가에는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양호한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전월보다 7.3% 증가한 100.1을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주택 가격 하락과 낮은 모기지금리 등에 힘입은 호조로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12월 시카고 PMI제조업지수도 62.5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1을 웃돌았으며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8만 1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 5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암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상승 흐름을 떠받쳐지고 있다"며 "여기에 이란에서의 대립 국면 역시 유가를 지탱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 값은 약세는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는 양상이다.
내년 2월분 금 선물은 전일보다 23.20달러, 1.5% 내리면서 온스당 1540.90달러를 기록했다.
더불리언데스크닷컴의 제임스 무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 값의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금이 지난 11년간 꾸준한 상승을 보여왔으며 부채 위기 등 직면한 경제 문제로 인해 낮은 이자율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장기적 측면에서 현재의 수준은 매수의 기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