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11월 경상수지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2월에도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경상흑자 연간 전망치인 272억 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한은이 발표한 '2011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중 경상수지는 50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 54억89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21개월 연속 흑자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 경상수지는 24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석유제품, 승용차의 수출호조로 전월의 35억5000만 달러에서 44억9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건설서비스 부문의 흑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3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수입 감소로 10월 6억4000만 달러에서 4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10월 6000만 달러에서 2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한은 양재룡 경제통계부장은 “올해 경상흑자 전망치인 272억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망치를 좀 더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11월중 통관기준 수출은 464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는 12.7% 증가했지만, 전월보다는 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석유제품, 승용차, 기계류와 정밀기기 등의 전년동기대비 수출 증가세가 전월보다 확대됐고 선박 수출은 증가로 전환됐지만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패널 및 반도체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일본과 동남아에 대한 전년동기대비 수출 증가세는 확대됐고 미국은 증가로 전환됐고 EU에 대해서는 감소세가 둔화됐다.
양재룡 경제통계부장은 “수출이 좋지 않은 IT쪽에서는 계속 좋지 않지만 석유제품과 승용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 이를 커버했다는 게 좋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2월에도 수출은 호조를 보이는 모습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관세청 통계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수출 호조는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 상품 자체가 조선과 선박의 경우에도 드릴쉽과 해양시추 설비와 같이 첨단 고품질 쪽으로 특화돼 대외 여건 변화에 덜 영향을 받는 것 같다”
11월중 수입은 429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했다. 10월보다도 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원유 및 화공품과 같은 원자재와 소비재의 수입증가세는 10월보다 둔화된 반면 수송장비, 기계류, 정밀기기와 같은 자본재는 증가로 전환됐다.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10월 45억 달러에서 66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해외투자 증가로 유출초 규모가 10월 11억3000만 달러에서 20억8000만 달러로 늘었다. 증권투자는 채권부문의 유입이 지속됐지만 외국인주식투자가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유입초 규모가 10월 39억20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8000만 달러의 유출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단기차입금 상환으로 10월 27억8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3억5000만 달러의 유출초로 전환됐고, 준비자산은 월중 3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1억 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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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