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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부동산 결산] ① 주택시장 '逆양극화' 심화

기사입력 : 2011년12월26일 16:10

최종수정 : 2011년12월26일 16:10

금리인상 폭탄 맞은 수도권 약세...지방 강세

[뉴스핌=백현지 기자] 올 한해 부동산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지역 양극화'다. 하지만 전통적인 지역양극화가 아닌 새로운 풍조의 지역양극화가 나타났다. 즉 과거와 같이 인기주거지역은 오르고 비인기주거지역은 침체현상을 보이는 지역 양극화가 아닌, 수도권 등 인기 주거지역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주택시장의 '변방'으로 치부됐던 지방시장은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게 2011년 나타난 지역 양극화다.

수도권 지역은 정부가 내놓은 총 6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백약 무효론'까지 나오며 약세를 거듭했다. 지역에 다라 전세가만 급등할 뿐, 전반적 거래 동향은 물론 거래가격 약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은 공급 부족으로 전세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분양시장도 청약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물량 분양가 역시 지방의 오름세가 뚜렷한 가운데 경기, 인천지역 분양물량의 분양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 매매가 수도권 ‘부진’ 지방 ‘약진’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나타내 그쳐 지방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1.53%를 기록했으며 인천도 -1.42%의 내림세를 보였으며 경기만 0.16%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단지들의 약세와 중대형 아파트 인기 하락으로 매매가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동 -4.97 ▲강남 -3.19 ▲송파 -2.92 등 강남권 단지들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 매매가는 부산이 15.8% 오른 것을 필두로 ▲경남 14.98% ▲대전 12.28% ▲전북 10.93% 등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이 뜸한 가운데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과학벨트, 세종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의 호재와 맞물려 지방 시장 매매가는 강세를 보였다.

◆ 전국 분양가 2006년 이후 ‘최저’

지방 매매시장 강세에 따라 분양시장도 연일 호조를 이어갔지만 전국 평균 분양가는 수도권 약세로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3.3㎡당 1088만원이던 전국 평균 분양가가 올해 1003만원으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 1122만원과 비교했을 때 -10.61%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의 분양가는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춘선 개통에 따라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고,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갖고 있는 강원도로, 지난해 3.3㎡당 468만원이었던 이 지역은 올해 590만원으로 20% 이상 급등했으며 이어 ▲충남 ▲부산 ▲경남 순의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분양시장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미분양이 적체돼 건설사들이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지난해 1181만원인 3.3㎡당 분양가가 올해 1098만원으로, 인천도 1090만원에서 1046만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서울은 지난해 1665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분양가가 최고가인 아파트는 역삼3차 아이파크로 3.3㎡당 3327만원으로 조사됐다.

◆ 전세 수도권‧ 지방 동반상승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줄어들며 수요자들의 전세 눌러앉기 수요가 급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12%상승하며 전국적 전세난을 대변했다. 특히 서울 전세가가 급등하며 전셋집 진입장벽이 높아지며 서울 인접지역으로 밀려나는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안성은 26.56%의 전세가변동률을 보이며 수도권 지역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오산 21.38% ▲군포 20.95% ▲안양 14.19% ▲용인 16.83%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곳을 중심으로 경기권 전세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11.86%의 전세가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만 2.27%의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지방분양 열풍의 시발점인 ▲부산도 15.64%의 전세가변동률을 기록했으며 ▲경남 12.34% ▲충북 12.89%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 경기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제주도 3.56%의 오름세를 보이며 전세가 상승이 전국적으로 나타났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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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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