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올 한해 시장의 화두는 '자산관리'.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되자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키워가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유상호)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도 차별화된 '자산관리' 역량 때문이다.
김정관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은 "최근 업계 1위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자산관리 부문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산관리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벤치마킹하려는 뜻을 전하는 곳들도 많다"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한해 '지키는 투자'와 '키우는 투자'로 균형적인 자산관리를 병행했다. 고객층을 세분화 해 이에 걸맞는 상품을 출시, 다양한 자산관리 툴을 활용한 것.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부장은 "고액자산가와 일반고객들의 수익률 니즈를 파악해 서로 다른 상품을 제시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과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올 한해 HNW 고객(1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헤지형 펀드와 I'M YOU 자산배분형랩을 주로 판매했다. '시중금리+ α'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케 한 것.
반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는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I'M YOU 서바이벌랩을 출시했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해 자산을 키우는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를 함께 고려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자산관리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I'M YOU 서바이벌'은 펀드랩을 활용한 대표적인 자산관리형 상품으로 올 한해 투자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업계 최초로 '서바이벌 배틀' 방식을 도입, 편입된 펀드간 경쟁을 통해 매 3개월마다 상위 펀드 5개를 선정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또한 펀드 전문가로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에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실시해 펀드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동시에 I'M YOU 공격형 상품의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해 탄력적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간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상위 펀드로 바스켓을 구성하는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관리함으로써 적극적인 자산배분과 최상위권 펀드 운용을 통한 안정적 고수익 추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박 부장은 "대부분의 회사가 자문형랩 등 주식랩에 집중할 때, 상대적으로 위험이 분산된 펀드랩도 주식랩과 병행해 나감으로써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균형있는 자산관리를 실천토록 한 것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선 내년도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전략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헤지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산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상품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 부장은 "내년도 국내 증시는 상반기 약세, 하반기 안도 랠리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0세 시대 도래에 따른 연금저축 확대, ETF 활성화, 한국형 헤지펀드 본격화, 서민형 장기우대펀드 등장 등 펀드시장의 트렌드와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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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