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엔젤산업’이 가파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최근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엔젤산업은 0~14세 영유아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의류, 완구, 애니메이션, 책뿐만 아니라 어린이 전용 백화점, 미용실, 사진관, 체인 놀이방 등 아이들 관련 모든 사업을 총칭하는 말이다.
주식시장에서 거론되는 대표적인 종목은 오로라, 예림당 등이다. 오로라는 인형을 만드는 업체이고, 예림당은 어린이용 출판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확고한 자체브랜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다.
오로라는 자체 캐릭터인 '유후와 친구들'로 올해 중국시장 진출을 시작하는 등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예림당 역시 'Why'시리즈라는 킬러콘텐츠(Killer Contents)를 필두로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4000원 안팎을 횡보하던 오로라 주가는 20일 장중 7000원을 넘어서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일 사망’ 사건으로 증시가 급락한 19일에도 오로라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예림당 주가도 최근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대원미디어도 증권가에서 관련주로 거론된다.
대원미디어는 지난 1973년에 설립한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 제작 배급사이다. 창작 애니메이션 40여편 정도 있고,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유희왕'을 만든 업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젤산업은 아동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15.8%씩 성장해 올해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젤사업의 성장 속에서도 의류, 분유, 유모차, 완구 등 제조 관련 업종보다는 콘텐츠,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비제조업 부문이 출산율과 무관하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유아 컨텐츠 산업 규모는 2007년 9조7000억원에서 올해는 67% 증가한 16조2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전통산업인 완구, 의류는 수입품이 국산품을 대체하고 있지만 영유아 콘텐츠 산업은 수출이 증가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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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