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제조업지표 예상 상회...위험성향 회복
*스페인 국채 입찰 성공적 마무리
*분석가들, 유로 상승 추세 지속되기 어려울 듯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5일(뉴욕시간) 달러에 대한 사흘 연속 하락행진을 마감하고 모처럼 반등했다.
성공적인 스페인의 국채 입찰과 예상을 상회하는 강력한 미국의 경제지표로 시장의 위험성향이 살아나면서 유로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유로의 상승추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오전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지표와 중동부지역 제조업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승폭을 확대, EBS에서 1.30500달러의 글로벌 세션 고점을 찍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2분 현재 유로/달러는 0.26% 오른 1.3014달러, 유로/엔은 0.06% 전진한 101.36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일 유로/달러는 1월 11일 이후 최저가인 1.29450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유로/달러의 다음번 지지선을 올해 저점인 1월 10일의 1.2860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는 이날 전반적 약세흐름을 나타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2% 떨어진 77.89엔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1.38% 하락한 0.9401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80.305로 0.35% 내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강력, 미국 경제 전망을 강화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년 반 래 최저 수준을 가리켰다. 뉴욕주와 미국 대서양 연안 중부지역의 12월 제조업지표도 예상보다 강력했다.
이들 지표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모멘텀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로 해석되며 채무위기로 일부 경기침체 흐름을 보이는 유럽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RBC 캐피털 마켓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데이비드 와트는 "전체적으로 위험성향은 조금 회복됐다. 유로존 데이터와 미국의 데이터가 약간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위험성향과 위험자산이 반등했다는 데 사실 놀랐다"면서 "오늘 유로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를 믿지 않는 것 같다. 시장에 하향 압박을 가하는 유로존 우려는 계속 날카롭게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에서 관심을 모았던 스페인 국채 입찰은 시장의 예상보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5년 만기 스페인 국채 입찰 수익률은 전날 이탈리아 국채 입찰 수익률에 비해 2%P 이상 낮았다.
씨티FX의 G10 전략 헤드 스티븐 잉글랜더는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앞으로 며칠간 더 하락한다면 유로를 추가 지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전처럼 수익률이 반등한다면 유로도 다시 압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6만 6000건을 기록, 직전 주 38만 5000건(수정치)에 비해 무려 1만 9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래 최저치이며, 당초 발표된 직전 주 38만 1000건에서 9000건 증가한 39만 건을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양호한 수준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9.53을 기록, 11월의 0.61에서 대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3.0을 기대한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양호한 결과이자 지난 5월 이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미국 중부 대서양연안의 제조업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12월 비즈니스 활동지수(business activity index)도 예상을 상회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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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