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 일며 美국채 지지
*美국채 장기물 수익률 3주 최저 수준으로 후퇴
*美국채 30년물 입찰 수익률 사상 최저..."미국채가 최고 투자 대상"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14일(뉴욕시간) 계속되는 유로존 우려로 형성된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상승했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했다.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3주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13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는 강력한 수요가 몰리며 입찰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인 2.925%까지 떨어졌다.
RBS 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헤드 존 브릭스는 "국채 가격의 상승 랠리와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기록된 사상 최저 수익률도 투자자들의 미국채 매입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년 들어 지금까지 있었던 여러 차례의 인상적인 국채 입찰 중에서도 내가 볼 때는 오늘 입찰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30년물 입찰에 앞서 12일과 13일 실시된 3년물과 10년물 국채 입찰에도 강력한 수요가 몰리며 투자자들이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미국채를 금년 연말 최고의 투자대상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7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9/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66%P 떨어진 1.8975%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2와 06/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108%P 하락한 2.8974%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약보합세에 수익률은 0.008%P 전진한 0.2420%를 나타내고 있다.
D.A. 데이빗슨 앤 캄퍼니의 채권 트레이딩 담당 부사장 메리 앤 헐리는 "모든 것은 유럽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는 18개월 넘게 그들이 중요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데 실패하면서 이탈리아의 자금조달비용은 이날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30억 유로 규모의 5년물 BTP 채권 입찰 결과, 수익률이 6.47%로 지난 회의 6.29%에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재정통합 강화 합의가 이뤄진 후 처음 실시된 입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탈리아의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2%에 육박했다. 7%를 넘는 수익률은 통상적으로 지탱불가능한 수준으로 간주된다.
노무라증권 뉴욕지점의 미국 금리전략 헤드 조지 곤칼베스는 "국채 입찰에 따르는 물량 부담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이슈가 계속 시장을 지배하며 미 국채 수요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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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