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우리나라 지형과 환경 조건에 적합한 맞춤형 ‘한국형 도로 포장설계법’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도로건설 예산절감과 함께 보수공사 감소로 교통지정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국토해양부는 10년 만에 맞춤형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AASHTO 포장 설계법’을 사용해 왔으나, 재료 및 환경조건 등이 국내특성과 다소 차이가 있어, 도로 포장의 조기 파손을 방지하고 경제적인 유지보수 시기를 계획하는데 필요한 설계수명 예측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2001년부터 국토해양부(구 건설교통부) 주관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학회 등 전국의 산학연 도로포장 전문가들이 연구에 참여해 수행 10년 만에 국내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한국형 도로 포장 설계법을 개발했다.
한국형 도로 포장 설계법은 국내 환경과 교통 특성을 반영한 실험을 통해 포장 재료와 포장 구조체의 반응을 역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들 반응을 바탕으로 시간에 따른 포장의 파손 상태를 경험적 관계함수를 이용해 예측하는 방식이다. 국내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만큼 우리 여건에 적합한 최적 설계방법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한, 건설현장의 포장품질 개선을 위해 설계법 완성 이전에 정비된 각종 연구성과를 반영해, 이전에는 6~7년마다 재포장하던 유지보수 기간이 9~12년으로 연장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러한 효과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최적의 도로 포장 설계로 연간 약 670억원의 건설예산 절감, 도로 포장 조기 파손 억제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 및 공사 지정체 감소로 연간 약 1547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또 환경 비용 측면에서는 경제적인 설계로 인해 도로 건설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약 24만톤 이상 저감(소나무 690만 그루 식목 효과)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이번에 개발한 맞춤형 ‘한국형 도로 포장설계법’을 국토해양부 관할 국도를 비롯한 모든 도로 공사 발주관서에 보급해 도로 설계 및 공사 시행 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로관리자가 도로 포장을 효율적으로 건설․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서 잦은 보수공사로 인한 통행불편을 해소하고 공사에 따른 대기환경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향후 경제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한국형 도로 포장설계법’으로 구축된 선진 도로 포장 설계 기술의 수출 방안을 적극 강구하여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 기술로서 높은 부가가치와 함께 수출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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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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