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13일 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정·재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과 인연이 깊은 진념 전 부총리는 빈소가 미처 차려지기도 전인 오후 7시경 조문했다. 진 전 부총리는 "고인은 산업의 쌀인 철강을 생산하는 포스코를 세운 뒤 세계 최고의 회사로 키워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산업 근대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빈소가 본격적으로 차려진 밤 10시경부터 본격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기수 대법원 양형위원장, 강덕수 STX회장, 사공일 무역협회장 등이 잇따라 조문했다.
정동영 의원은 "대단한 분이 가셔서 많이 슬프고 안타깝다"며 "개인적으로 1997년월드컵 한일전 예선에 김대중 당시 야당 총재를 모시고 갔을 때 박 명예회장과 DJT 회동을 성사시키는데 기여했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그분은 사욕이 없이 사셨다"면서 "연초 세배를 드렸을 때만 해도 건강하셨는데 홀홀이 떠나시니 인생이 정말 허무하다는 생각을 느낀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한나라당 정몽준 전대표, 정의화 국회부의장,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등은 화환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앞서 유족측 대변인에 따르면 고인은 "포스코가 국가산업 동력으로 성장한것에 대해 만족한다"며 "더 크게 성장해서 세계 최강이 되길 바란다"고 유언을 남겼다.
대변인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은 "포스코 창업 1세대들이 어렵게 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고 "포스코 임직원들은 애국심을 가지고 일하라"고 당부했다.
고인은 또 부인인 장옥자 여사에게는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총리를 지낸 박 명예회장에 대한 장례절차를 사회장으로 할지 국가장으로 할지에 대한 논의가 유족들과 진행중이며, 이와 관련된 최종 결정은 14일 오전 11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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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