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低下高, 연말께 잠재성장률 수준 복귀
[뉴스핌=이영기 기자]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3.7%로 대폭 낮춰 전망했다. 또 취업자수는 올해보다 낮은 수준인 28만명 증가할 것으로, 물가상승은 3.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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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012년 경제전망 |
세계 경제의 부진으로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올해 성장예상치 3.8%보다 낮은 3.7%로 전망한 것이다.
이는 지난 9월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내놓은 내년도 전망치 4.5%보다 0.8%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재정부의 최상목 경제정책국장은 "OECD에서 내년도 경제의 하방위험을 더 크게 평가한 것과 같은 인식에서 내년도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OECD는 세계경제에 대해 기본, 상방, 하방 3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4%를 기준으로 상방과 하방 각각 4.0%와 2.1%로 제시하며, 하방위험을 더 크게 평가한 바 있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의 전망치 3.7%와 같고, 국책 및 민간연구소들의 전망치에 수렴하는 수준으로 이전과는 달리 정부와 민간간의 갭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최상목 경제정책국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정부가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고, 눈높이를 국민과 민간에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줄어든다는 전제에서 정부도 上低下高의 패턴을 예상하고, 연말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할 것이란 시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내년도 취업자수가 경기회복세 둔화와 기저효과, 취업구조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40만명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28만명 증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고용률은 올해보다 0.1%포인트 높은 59.1%로, 실업률은 올해와 동일한 3.5%로 전망했다.
한편, 내년 성장은 내수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를 보면 올해 각각 1.9와 1.9에서 내년도에는 내수가 2.9로 높아지는 반면 순수출은 0.8로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물가상승세 둔화 등으로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3.1%증가하는 반면 설비투자는 수출증가세 둔화와 기업심리 위축 등으로 증가율이 3.3%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택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도 무역에 대해서는 수출과 수입은 각각 7.4%와 8.4% 한자리수 증가율을 나타내고, 경상수지도 올해보다 대폭 줄어든 16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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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주요 기관의 경제성장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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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