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현시점에서 오는 2012년의 국내증시 방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유럽발 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우려감등은 언제 분출할지 모르는 활화산과 같다.
정치적 변화도 내년 국내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과 미국의 대선기간이기 도래하면서 증시에 적잖은 요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내년 국내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커져도 테마는 피어오르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2년에 뜰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주를 선정, 총6회에 걸쳐 출고할 예정이다.<편집자주>
종이처럼 휘어지는 플렉서블(휘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시점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국내에서는 미개척 영역이다.
광속처럼 빠르게 진화하는 IT업종 특성을 고려할 때 내년 중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산업이 내년부터 개화된 뒤 오는 2015년 24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2020년에는 3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생산단가와 기술력을 적용시 휴대폰이 최적합 모델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 노키아는 지난 10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노키아월드 2011' 행사에서 마음대로 구부러지는 휴대폰 '키네틱 디바이스(Kinetic Device)'을 공개, 화제가 된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플렉서블 스마트폰
을 내년 중에 발표할 계획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에 디스플레이를 상당부분 공급중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경우 지난 2009년 5월 세계 최대 곡률 반경(1cm)을 구현한 6.5인치 플렉시블 AMOLED를 개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오래전 부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이다. 전자잉크 기술을 이용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10.1
인치 흑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것. 또한 지난 2007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14.1인치 컬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처럼 주요기업들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면서 관련주의 기대감도 형성되는 모습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연결고리로 하는 관련주가 테마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관련주로는 아이컴포넌트가 떠오른다. 국내 대표적인 디스플레이용 필름생산업체인 아이컴포넌트의 경우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개막되면 기판이나 TFT, 공정, 전극소재에서도 관련주가 생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유리기판 대신 플라스틱 기판이 채택되고 AMOLED가 핵심모드로 자리잡으면서 관련주로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기물소재및 증착장비업체인 덕산하이메탈과 나노신소재 에스에프에이등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관련주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나노신소재는 투명하고 유연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필수소재인 IGZO(In-Ga-Zn-O)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소재가 AM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채택될 경우 수혜규모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알티에스와 톱텍 역시 관련주로 부각될 수 있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시장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산업은 시장초기라는 점에서 관련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시장규모가 당장 크지 않아 실적수치는 미미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관심을 갖고 지켜봐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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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