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에 대한 투자자들 낙관론 강화
*엇갈린 실적 전망에 3M 급등, 다든은 급락
*S&P,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신용강등 경고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놓고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의 저울질이 계속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변동성 심한 장세를 연출한 끝에 다우지수는 전일 종가대비 0.43% 오른 1만2150.13으로 장을 접었다.
S&P500지수는 0.11% 전진한 1258.47을 찍으며 주요 저항선인 1260선 돌파에 실패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3% 내린 2649.56으로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화이자와 제너럴 일렉트릭(GE)가 각각 1.97%와 2.39%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번스타인은 GE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하고 주가 목표도 19달러에서 21달러로 올렸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0대 주요 업종들중 기초소재 종목의 강세에 이끌려 대부분 상방 영역에서 거래를 마쳤고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변동성지수(VIX)는 28 아래로 내려섰다.
유로존 채무우려가 투심을 압박했으나 전날 나온 S&P의 신용등급 경고가 8일과 9일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회동하는 유럽 정상들을 압박, 해법 도출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전날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15개국을 신용등급 감시대상국으로 분류한 S&P는 6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강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유럽 단일통화권 구제기금인 EFSF의 신용조정은 유로존내 AAA 신용우량국들의 등급 강등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EFSF에 대한 신용강등 경고를 유로존 채무위기에 따른 예상된 수순으로 받아들이며 주말의 유럽연합 정상회의 결과를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선임 기술적 전략가는 "솔직히 유럽에서 추가 신용등급 경고가 나온다 해도 크게 놀랄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17개 유로존 회원국들 가운데 15개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단기적 과매수 상태를 보일 정도로 탄력성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 투자 전략가 브루스 맥케인은 "뚜렷한 긍정적 뉴스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긍정적 서프라이즈는 아닐지라도 투심을 북돋을 재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럽정상회담의 의제 조율을 시도중인 회원국 실무자들은 2012년 중반 새로운 유로존 구제기금인 50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안정메카니즘(ESM)이 출범된 후에도 EFSF를 그대로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장관은 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유로존 채무위기 해소안에 대해 협의한다.
9월 초 이후 4번째 유럽을 방문한 가이트너는 이날 독일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독일 관리들과 회동했으며, 이번 주말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마리오 몬티 총리와 대좌한다.
개별 기업들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체인 오토존이 부품 수요 증가와 마진 개선에 힘입어 예상 수준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으나 0.34% 밀렸고, 고급 주택 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는 전망을 상회하는 판매와 매출 총이익에 힘입어 2.7% 올랐다.
올리버 가든의 모회사인 다든 레스트런츠는 12.38% 곤두박질쳤다. 이 회사는 식자재비 인상으로 경비 압박을 받고 있으며 대대적 가격할인에도 불구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히고 2012 회계연도 순익과 매출 전망을 축소했다.
경쟁사인 치즈케익 팩토리와 PF 창스는 각각 1.52%와 1.75% 하락했다.
3M은 올 회계연도의 순익 전망을 재확인하고 기대치에 부합하는 2012 회계연도 전망치를 제시하며 1.48% 전진했고 로열 더치 셸은 중국에서 대형 셰일 가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후 0.9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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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