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고인원 기자]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유로존 일부 회원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분류한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조치가 다분히 정치적이라고 6일(현지시간) 비난했다.
비엔나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위원은 "개인적으로 매우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S&P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날 앞서 크리스티앙 누아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 역시 "국가신용등급 결정방법이 점점 정치적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15개 회원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분류하고, 오는 8~9일 진행되는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위기 해법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유로존 17개 회원국 가운데 독일 및 프랑스를 비롯한 15개 국가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독일 보수집권당의 노르베르트 바르텔 예산전문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S&P의 조치로 독-프 정상이 발표한 재정적자 규정 위반국에 대한 자동제재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5일 파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 재정통합 강화를 위한 EU 조약의 수정을 포함, 일련의 역내 재정 개혁안에 합의했으며 이를 7일(수) 헤르만 판 롬푸위 EU 상임의장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EU 정상회담에서 제안할 조약 개정안은 유로존 전반에 걸친 예산 균형 규정 뿐 아니라 3% 재정적자 규정을 위반하는 국가에 대한 자동 제재를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