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 정상회의, 유로존 재정개혁안 합의
*伊, 300억 유로 규모 긴축안 발표
*채무위기 완화 기대감에 은행주 강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포괄적 해결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주래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9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 앞서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일련의 개혁안에 합의했다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과 전날 이탈리아가 발표한 300억 유로 규모의 긴축안으로 투자심리가 강화됐다.
지난주 8.5%의 상승폭을 작성한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89% 오른 993.27을 찍으며 10월 31일 이후 최고가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8% 상승한 5567.96, 독일 DAX지수는 0.42% 전진한 6106.09, 프랑스 CAC40지수는 1.15% 오른 3201.2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72%,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83%, 이태리 MIB지수는 2.91% 전진했다.
유로존의 블루칩지수인 유럽스톡스50지수는 1.15% 올랐고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주요 척도인 유로스톡스50 변동성지수는 0.8%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 주권국가 채무위기를 해결할 일련의 개혁에 합의를 이뤘다"며 "오는 7일(수) 이를 헤르만 판 롬푸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는 이어 EU 조약의 수정을 포함하는 새로운 제안은 27개 EU 회원국 전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을 위한 조약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가 제안할 조약 개정안은 유로존 전반에 걸친 예산 균형 규정 뿐 아니라 3% 재정적자 규정을 위반하는 국가에 대한 자동 제재를 포함하고 있다.
리걸 앤 제너럴(Legal & General)의 국제 주식담당 헤드인 이안 킹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성명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독일과 프랑스는 3월까지 조약개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등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부 숏커버링으로 시장이 지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정부가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300억 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발표한 영향으로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는 기준물인 독일 분트채 10년물과의 스프레드를 축소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방코 포포라레는 11.65%, 우니크레딧은 5.42%, 에넬은 3.05% 급등했고 스톡스유럽600 은행지수는 2.7% 상승했다.
또한 네덜란드의 ING Groep, 영국의 BNP 파리바도 각각 4.44%와 4.92% 올랐고 BBVA 역시 2.74% 전진했다.
반면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는 자기자본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6억 유로규모의 하이브리드 자본수단(hybrid capital instruments) 환매를 통해 정부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자본을 확충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4.24% 떨어졌다.
이날 나온 유로존 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0월 유로존 소매판매가 월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의 0.6% 감소(0.7% 감소에서 수정됨)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며, 0.1%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비해서도 개선된 결과이다.
반면 12월 유로존 투자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 24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하락했고, 11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수정치는 10월의 47.5에서 46.4 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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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