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2년반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S&P500지수, 기술적 저항선 돌파 실패
*RIM, 태블릿 손실 감가상각으로 비용 발생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 증시는 2일(현지시간) 보합세로 마감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7% 이상 오르며 근 3년래 최대 상승폭을 작성했다.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 근처에 형성된 기술적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자 트레이더들이 다투어 차익매물을 쏟아내며 주요 지수들을 1% 가까이 끌어내렸다. 주말을 기해 스페인과 일본의 신용등급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산한 거래 속에 다우지수는 0.01% 내린 1만2019.42. S&P500지수는 0.02% 밀린 1244.28,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2626.93으로 주말장을 접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7%, S&P500지수는 7.4%, 나스닥지수는 7.6% 오르며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들 가운데 금융종목은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와 설비 종목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27 위로 올라섰다.
시장은 미국의 실업률이 9% 아래로 내려섰다는 소식과 유로존 위기 완화 기대감에 장 후반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전월 대비 12만개로 시장 전망치인 12만2000개에 다소 못미쳤으나 실업률이 8.6%로 약 2년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민간부문 고용은 14만개 증가한 반면 공공부문의 일자리는 2만 개 감소했으며 제조업 일자리는 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쳐, 70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점친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돌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채무 위기 해소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2000억 유로(2700억 달러)의 자금을 빌려줄 수 있다는 언론 보도 역시 시장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다.
유럽 정상들은 이 모임을 통해 재정 규율 집행 개선을 위한 EU협약 변경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일 의회 연설에서 유로존 단일 채권인 유로본드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천명하고 역내 회원국들의 재정 통합과 통제 강화를 촉구했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유럽 재정 불량국들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제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규모 지분 매각 계획을 밝힌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이 각각 3.5%와 4.73% 뛰었고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는 0.21% 올랐다.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 브라이트 하우스 네트웍스는 어드밴스트 와이어리스 스펙트럼을 버이리존 와이어리스에 매각한다.
총 36억 달러 규모의 매각을 통해 어드밴스트 와이어리스 스펙트럼 지분의 63%를 소유한 컴캐스트는 약 23억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베리 제조사인 RIM은 플레이북 태블릿 손실에 따른 감가상각으로 재정목표 도달에 실패하면서 9.74% 밀렸다.
애플은 호주 고등법원이 특허권 침해 소송과 관련, 삼성의 신형 태블릿의 판매 금지를 연장시켰다는 소식에 0.46% 올랐다. 애플은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미국내 판매 금지도 추진하고 있다.
세금 보고 대행업체인 H&R 블록은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손실로 6.41% 떨어졌고 소매업체인 빅 랏츠는 양호한 실적에 연간 경기전망까지 상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8.6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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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