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 정상 5일 파리회동서 위기해결안 조율
*유럽연합(EU) 정상회담서 합의안 도출 기대
*ECB, IMF에 유로존 재정위기국 지원금 대출 - 소식통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일(현지시간) 다음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과감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2008년말 이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작성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채무 위기 해소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2000억 유로(2700억 달러)의 자금을 대출해줄 수 있다는 언론 보도 역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북돋으며 시장을 지지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95% 오른 985.34로 주말장을 접었다.
지난 7월 이후 21%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달러화 유동성공급 공조 결정을 기폭제 삼아 주간기준으로 8.4%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15% 전진한 5552.29, 독일 DAX지수는 0.74% 오른 6080.68, 프랑스 CAC40지수는 1.12% 전진한 3164.9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63%,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53%, 이태리 MIB지수는 1.52% 올랐다.
카제노브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리차드 제프리는 "유럽의 지도자들이 위기통제를 위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며 유럽중앙은행(ECB)도 더욱 적극적으로 유로존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조됐다"고 지적하고 "합리적 수준인 주가수익률 역시 시장을 지지하는 기저 요인"이라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월) 파리에서 회동, 9일로 예정된 EU정상회담에서 다루어질 양국의 공동 제안을 논의한다.
프랑스와 독일 양국이 EU정상회담에 공동으로 제시할 제안은 유로존 회원국들의 예산규율(budget dicipline) 강화를 규정한 협약과 재정위기에 처한 역내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유럽 통화기금(European Monetary Fund) 신설 등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로존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의 정상들은 역내 재정 통합과 같은 중요 쟁점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관측통들은 9일의 EU 정상회담 결과가 12년간 지속되어온 유럽 단일통화권의 존폐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위기 해소 기대감에 힘입어 프랑스 은행인 BNP 파리바와 독일의 코메르츠방크가 각각 9.44%와 10.63% 급등하며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를 4.22% 밀어올리는데 앞장섰다.
금속가격 상승을 반영하며 광산종목들도 선전했고 이에 따라 스톡스유럽600 원자재지수는 1.88% 전진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유럽증시가 내년에 두자릿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내년 기업실적이 10%~15% 감소하고 유로 지역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나 단일통화권 붕괴는 없을 것이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역내 정치적 진전이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0월 유로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9월의 0.3% 상승에 비해 다소 완화된 수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증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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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