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프랑스 국채 입찰 수요 양호로 유로존 우려 완화
*유로존 재정 불확실성으로 상승흐름은 제약
*투자자들, 내일 美 비농업고용지표 주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일(뉴욕시간) 스페인과 프랑스의 성공적 국채 입찰에 힘입어 달러에 4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공조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재정, 경제적 문제들이 풀리지 않고 있어 상승세는 여전히 취약한 모습이다.
이날 실시된 스페인 국채 입찰에서 낙찰 수익률은 14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지만, 판매 목표 물량은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재무부는 총 37억 5000만 유로(미화 50억 5000만 달러)의 국채 입찰에 성공했다. 이는 당초 정부가 기대한 물량 범위인 27억 5000만 유로와 37억 5000만 유로의 상단에 해당된다.
프랑스 역시 43억 5000만 유로 규모의 국채 입찰에 성공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유로는 이날 장 초반 로이터 데이터상으로 1.3521달러까지 상승, 고점을 찍은 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7분 현재 유로/달러는 0.16% 오른 1.3460달러, 유로/엔은 0.33% 전진한 104.60엔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내일(2일) 발표될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가들은 유로가 1.3533달러를 돌파할 경우 11월 18일 고점인 1.3615달러를 향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로가 30일(수) 도달했던 고점을 다시 시험하는 데 실패한다면 유로의 상승 랠리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유로는 세계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조 정책에 힘입어 EBS에서 1주일 최고가인 1.35337달러까지 전진했었다.
스코시아 캐피털의 외환 거래 디렉터 스티븐 버틀러는 "지난 며칠간 유로는 큰 폭으로 움직였고 많은 이벤트 리스크가 등장했다"면서 "때문에 시장은 다소 숨고르기를 했으며 내일 나올 미국의 고용지표를 앞두고 최근의 상승흐름을 다졌다"고 말했다.
시장은 1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2만 2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10월과 같은 9.0%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7분 현재 달러/엔은 0.14% 오른 77.70엔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스위스프랑은 0.27% 전진한 0.9158프랑, 유로/스위스프랑은 0.44% 상승한 1.2328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오전 시장에서 스위스가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스위스프랑의 낙폭이 커지기도 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8.300으로 0.11% 하락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독립 기관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내주 EU 정상회담에서 보다 타이트한 예산 통제 합의가 이뤄질 경우 ECB가 유로존 위기에 맞서기 위한 보다 공격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드라기는 그러나 그 조치가 어떤 내용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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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