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하이마트 1대주주와 2대주주의 경영권 분쟁이 30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와 오후 6시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하이마트 경영권의 주인을 최종 가리게 된다.
이날 하이마트 서울 대치동 본사 앞에서는 이미 한껏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빗속에도 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는 하이마트 사옥 앞에서 ‘유진은 경영권 침탈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피켓 및 현수막을 들고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주주들이 임시주총 입장할 때마다 “우리가 키운 하이마트 침탈을 중단하라”는 구호가 외치며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에 대한 우호적 참여를 요청하는 상황이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주인공인 1대주주 유진그룹과 2대주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대립이 고스란히 주총장 입구부터 펼쳐지는 셈이다. 유진그룹은 지난 22일 하이마트 이사회를 소집하고 안건을 개임(改任)으로 수정한 바 있다.
따라서 엄밀히 이번 주총만으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정작 선 회장의 대표이사직 지속 여부는 이사회에서 결정나기 때문. 다만, 하이마트 이사회 6인 중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과 선 회장 2인의 사내이사를 제외한 4인의 사외이사가 사실상 대부분 유진그룹에 우호적인 것을 감안하면 주총이 선 회장에게는 사실상 최종 저지선에 가깝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선 회장 측이 주총에서 유 회장의 연임을 막을 수 있게 되면 사실상 단독 경영체제를 지속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역으로 유진그룹이 주총에서 밀리게 된다면 1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하이마트의 경영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다.
때문에 사실상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이날 주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선 회장과 유 회장도 직접 주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이마트 안팎에서는 창사이래 가장 많은 주주들이 참석하는 주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하이마트 로비에서 주주들의 신원 확인을 통해 엄격한 통과 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입장은 밝히기 곤란하지만 이날 주총 결과에 하이마트의 기업가치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어 주주로서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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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