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IMF에 채무위기 대처 자금 제공 기대감 형성
*유로존 재무장관들, 그리스 6차 지원금 80억유로 지급 합의
*ECB 국채매입자금 회수 실패...투자자들 "사실상 양적완화 효과"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유로존 채무위기 진화용 자금을 대출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29일(뉴욕시간) 유로가 달러에 이틀째 상승했다.
유로존 관리들은 유로존이 IMF를 통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비상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 수익률이 거의 8%까지 상승,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화력을 보강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부심했다.
GFT 포렉스의 통화 연구 디렉터 캐시 린은 ECB-IMF 거래설은 유럽인들이 새로운 유로존 안정 방안을 찾기 위해 정말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린은 "오늘 유로는 평소 같으면 유로에 극도로 부정적인 뉴스에 의해 상승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정부는 이날 3년물과 10년물 국채 입찰을 통해 계획했던 물량을 소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수익률은 지나치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았다.
2014년 11월 15일 만기인 3년물 국채(BTP) 수익률은 7.89%로 유로존 출범 전인 1997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말 입찰때의 4.93%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린은 또 "우리가 경고했던 것처럼 신용평가기관들이 보다 공격적인 추가 신용등급 강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유로에 가장 큰 위험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S&P가 앞으로 2주일내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는 이날 유로를 압박했다. 프랑스는 독일에 이어 유로존 2위의 경제 대국이다.
유로/달러는 이날 초반 헤지펀드들의 매수에 힘입어 1.3442달러까지 상승한 뒤 오름폭을 축소, 뉴욕시간 오후 3시 50분 현재 0.17% 오른 1.3333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103.80엔으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는 이날 유로 뿐 아니라 주요 통화에 폭넓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 시간 달러/엔은 0.13% 떨어진 77.88엔을 가리키고 있다.
상품통화인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도 미국 달러에 각기 1.33%와 1.05%씩 올랐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8.983으로 0.35% 후퇴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그리스에 대한 6차 구제금융 지원금 80억유로(107억달러) 지급에 합의했다고 한 유럽연합(EU) 외교관이 전했다.
EU와 IMF는 지난 해 그리스에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합의한 뒤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그리스는 이번 6차 지원금을 받기 위해 예산적자 감축과 재정 관리에 대한 이행약속을 서면으로 EU와 IMF에 제출한 바 있다. 시장은 그리스가 6차 지원금을 조속히 지급받지 못할 경우 12월중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한편 ECB는 유로존 국채 매입 비용에 소요된 자금 2035억 유로를 시중은행으로부터 예금 형식으로 다시 흡수하는 데 실패했다. ECB에 따르면 은행들로부터 흡수한 자금 규모는 1940억 유로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는 지난 5월 이후 ECB가 처음으로 국채 매입에 사용된 모든 자금을 회수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ECB가 푼 자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한 것은 결국 시장에 유통되는 유로화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일종의 양적완화라고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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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