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고인원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2012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유로존 경제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발간된 이날 보고서에서 OECD는 미국의 2012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의 3.1%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의 2.0%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최근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프랑스 경제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트리플A등급을 유지하면서 경제 부양책을 실시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프랑스 정부가 제시한 2012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1.0% 보다 훨씬 낮은 0.3%로 제시했다.
또한 OECD는 유로존이 완만한 경기 침체에 빠져들 것으로 전망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실시하도록 촉구했다.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으며 경제의 하방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럽 부채 위기로 인한 영향이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으며,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재정적으로 불안한 가계와 기업의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미국 경제에 우려하는 것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그 영향을 과소평가 했던 일부 전문가와 미국 연준의 발언과 상반되는 것이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평균 1.7%를 기록하고, 2012년 2.0%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한 올해 실업률은 9.0%를 기록한 후 2012년에는 8.9%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의 4.6%에서 3.4%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따라 OECD는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예정된 G20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시장의 혼란을 잠재우고 구조적 개혁을 실천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7~2009년 세계 경제 위기에 맞먹는 경제 상황이 일부 주요 OECD국가들에서 경제 성장률이 2013년 상반기까지 크게는 5%까지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주 요럽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실행될 경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으며, 그리스의 부도위기가 일부 유럽 은행과 높은 부채에 시달리는 유로존 국가들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8%로, 지난 5월의 전망치 4.5%에서 0.7%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OECD전망치가 4%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NewsPim] 고인원기자(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