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주장 극단적, 화해 소지는 불투명
- '이전투구' 양상...타협점 찾기 어려워
- 임시주총 표대결 최대주주 유진측 유리
[뉴스핌=이동훈 기자] 하이마트 경영권을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유진그룹과 창업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간에 분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오는 30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표대결로 결판이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진그룹 측은 하이마트에 경영권 보장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한 바 없으며, 앞으로 경영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이마트 측은 유진그룹이 인수 당시 7년의 경영권 보장을 약속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
표대결로 이어질 경우 지분율에서 앞선 유진그룹이 유리하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지분 31.34%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재무적 투자자의 콜옵션 지분이 6.9%, 유진투자증권이 1.06%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선종구 회장의 지분율은 17.34%이다. 여기에 선 회장의 아들 선현석씨가 0.85%, 아이에이비홀딩스 2.54%, 우리사주조합이 6.8%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하지만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마트 직원들이 선 회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하이마트 지분을 보유한 일부 기관들도 주주총회 사내이사 선임안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싸움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어 타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지분율만 보면 유진그룹이 우세하지만, 선 회장에 대한 하이마트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은 선 회장 교체에 반대의견을 표명하거나 '중립'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기관들의 경우, 이번 경영권 공방전이 확산되면서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보인다면 상정안건에 대한 자신들 찬반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기 힘들 수도 있다.
갑작스런 안건 변경이 기관들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도 있다는 말도 증권가에서는 흘러 나온다. 일반주주들 표심은 양 측의 논리성, 여론전, 주주 이익성(주가)등에 좌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현 보유지분 계산으로는 유진그룹측이 유리하나 결국은 여론전에 승기를 잡은 어느 한 쪽이 기관 및 일반 주주 표심을 얻으면서 최후에 웃을 것으로 M&A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양 측의 극적인 화해로 경우에 따라서는 표 대결이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하이마트'라는 우량 양판점의 시장가치를 상호 읽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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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