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하이마트의 2대주주이자 창업자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과 1대주주 유진그룹이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누가 최후에 웃을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이사회에 ‘대표이사 개임(改任)’ 안건을 상정했고 선 회장 측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치열한 물밑 전쟁을 개시한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은 오는 30일을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승패를 좌우할 격전지로 보고 있다.
선 회장의 입장에서는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될 임시주총에서 안건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하이마트 공동대표)의 연임을 부결시킬 수 있다면 같은 날 오후 진행되는 하이마트 이사회의의 선 회장의 개임안건을 사실상 무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분구도로만 본다면 1대주주인 유진기업이 31.7%, 2대 주주인 선 회장이 우호지분을 포함해 약 27.6%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선 회장 측은 하이마트의 기업가치를 감안해 선 회장의 손을 들어줄 주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선 회장 체제에서 하이마트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 경영능력을 평가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시장에서는 하이마트의 올해 매출이 3조 5000억원, 영업이익이 3000억원에 달하는 등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선 회장의 편에 서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삼성자산운용은 당초 찬성에 표를 던졌던 기존 입장을 선회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업가치 측면에서 선 회장 체제가 더욱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칸서스자산운용도 선회장 편에 섰다.
다만 선 회장 측이 주총 대결에서 승리를 확신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주주총회가 불과 7일 남았다는 점에서 얼마나 위임장을 모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 선 회장 및 하이마트 임원들은 위임장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유진기업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유진기업의 하이마트 지분 31.3%와 별도로 최근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하이마트 지분 중 6.9% 인수를 검토중이기 때문.
만약 인수가 완료되면 유진기업의 지분율은 최대 38.2%로 선 회장 측의 27.6%보다 10.6%P 앞서게 된다.
물론 유진기업 측의 긴장감도 적지 않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하이마트 경영권은 고사하고 아예 하이마트의 경영에서 발을 떼게 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유진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하기 위해 1조 9500억원을 동원했던 것을 감안하면 결코 질수 없는 승부다.
다만,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게 되면 이사회에서는 사실상 유진그룹의 승리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재 하이마트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대립관계인 사내이사 선 회장과 유 회장을 제외한 사외이사 4명 중 대부분은 유진그룹의 추천으로 선임된 인물들.
따라서 이사회 표결로 선 회장의 거취를 결정하게 된다면 선 회장이 전세를 뒤집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하이마트 측은 사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 및 유진그룹을 강하게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는 유진그룹 규탄 대회를 갖고 ““만약 선 회장이 해임되면 우리사주를 모두 매각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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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