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은 올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 20년(지자체 선거 포함 시 10년) 만에 겹친 해라며 1992년과 2002년 양대 선거를 겪었을 때 경제 성장 측면에서는 자원 배분의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23일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양대 선거가 있었다고 해서 경제 성장을 진작시키는 결과를 야기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자원 배분 변화는 일정 부분 야기해 상대적으로 서비스 경기가 견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1992년에는 2차 오일쇼크 이후 경기가 가장 나빴던 준 리세션 상황이었는데 서비스업은 금융업과 정보통신업이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고 공공 서비스 부문이 정책적 지원 등에 의해 견고하게 버티면서 전체적으로 성장세 둔화폭이 크지 않았다.
2002년에는 카드 버블이 형성됐던 시기로 금융업 성장률이 큰 폭 뛰면서 서비스 경기 상승을 이끌었다.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일각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선거가 대기해 있다고 해서 건설투자가 진작된다거나 하는 효과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난 두 해 동안 건설업이 워낙 나빴던 데다가 건설기성액에 2~4분기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건설수주가 2010년말 이후 최근까지 완만한 오름세를 띠었기 때문에 양대 선거와는 무관하게 국내 건설 투자가 2012년에 조금 나아질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내에서는 양대 선거가 있었던 1992년, 2002년에 제지 산업 생산 증가율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두 해 모두 종이/펄프 생산은 제조업 총생산 증가율을 크게 압도해서 선거 특수가 뚜렷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1차 금속, 화학, 담배 등의 생산 증가율도 두 해 모두 제조업 평균치를 상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에 중요 선거가 많다는 것에 대해 올해 초에는 경기나 증시에게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당초에 생각했던 것에 비해 경기 여건이 좋지 못하게 되자 선거가 많다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불안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불안한 경제 상황은 집권당 입장에서 지지도를 잃게 되는 계기임과 동시에 야당 입장에서 집권의 호기가 된다”며 “각종 대책 추진 과정에서 여야간 대립은 빈번하며 정권 교체 불안감으로 인해 장기적인 정책 수립은 물론 기존 정책의 추진도 쉽지 않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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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