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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쿼드코어 폰'의 동상이몽

기사입력 : 2011년11월17일 11:18

최종수정 : 2011년11월17일 11:22

반체업계는 칩 개발 한창, 폰 메이커들은 '상용화 시기상조'

[뉴스핌=배군득 기자] 시스템반도체 업계가 내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쿼드코어 칩셋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은 출시 여부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듀얼코어가 나온 시점이 일년도 채 안됐고 여전히 시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듀얼코어로 넘어오면서 문제로 제기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해결하지 못하면 쿼드코어 스마트폰 출시는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쿼드코어 단말기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있다. 사진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듀얼코어 갤럭시S2 HD.
쿼드코어는 CPU(중앙처리장치)에서 '두뇌(연산기능)' 역할을 하는 코어 4개를 가동하는 형태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2개의 코어가 작동하는 현재 듀얼코어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1.5배 이상 뛰어나다.

17일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 따르면 쿼드코어 단말기 개발을 검토 중이지만 내년 출시 시기를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큰 문제점인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어떻게 해결하는냐가 제조사로서는 딜레마인 셈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빠르면 2013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콘텐츠와 통신 네트워크 환경도 걸림돌로 꼽았다.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수반돼야 한다는 것. LTE 전국망 상용화가 이뤄지더라도 듀얼코어 CPU로 충분히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듀얼코어 시장이 일찌감치 내리막을 걷는게 제조사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국내 단말기 제조 3사는 올해 듀얼코어 스마트폰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삼성전자 갤럭시S2는 누적 판매량 420만대를 넘어섰고 LG전자와 팬택 역시 옵티머스2X와 베가레이서가 100만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내년에도 1.7GHz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쿼드코어는 상당한 무리수가 뒤따른다. CPU 뿐만 아니라 이에 상응하는 주변 기기를 전부 바꿔야 하는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속도 경쟁은 이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온 상황”이라며 “발열, 배터리 소모 등 고성능 칩이 갖는 한계를 얼만큼 극복하느냐가 출시 시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는 칩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며 “사용자가 체감하는 속도는 네트워크상에서 동일하다고 판단된다. 아직은 쿼드코어 단말기가 나오기엔 이른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올해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한 LG전자 역시 쿼드코어 단말기 출시 시기는 다소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출시하게 된다면 이번에도 가장 먼저 내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LG전자 관계자는 “쿼드코어 단말기 출시 시기가 내년이라는 것은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시장에서 필요로 한다면 LG전자가 가장 빨리 낼 것이다. 쿼드코어 시장 선도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LTE폰에 올인을 선언한 팬택 역시 쿼드코어에는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듀얼코어가 어느정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직까지 쿼드코어 주변기기도 활성화되지 않은데다 LTE망이 완전히 정착하지 않는다면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내놓더라도 단말기 원가만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팬택 관계자는 “고사양의 단말기를 내놓는 것은 제조사라면 당연히 검토를 해야 한다. 환경 조성이 관건”이라며 “단말기 원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콘텐츠 확보가 필요한 시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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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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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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