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등 유로존 국가들 국채 수익률 상승
*채무위기 확산 우려속 유로 당분간 약세 예상
*시장 위험회피성향으로 엔화 지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존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15일(뉴욕시간) 유로가 달러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5주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유로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이날 다시 7%를 넘어섰다. 수익률 7%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폭넓게 인식되고 있다. 스페인 국채 수익률도 17일 국채 입찰을 앞두고 상승했다.
채무위기 전염 우려로 프랑스, 벨기에, 오스트리아의 10년 만기 국채와 독일 국채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1999년 유로 도입 이후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네덜란드 국채 10년물과 독일 국채 10년물간 수익률 스프레드도 2009년 초 이후 최고로 확대됐다.
독일의 11월 ZEW 경기예측지수가 마이너스에 머물며 예상을 하회한 것도 유로화에 대한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 그리스의 정치, 경제적 문제들이 불확실성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데일리FX.Com의 통화 분석가 크리스토퍼 베키오는 "시장의 가장 큰 두려움이 구체화 됐다. 위기의 전염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은 국채 수익률 7%를 이탈리아가 결코 넘어서는 안 될 경계선으로 간주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채 1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벌써 두번이나 7%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이날 로이터 데이터상으로 1.3495달러까지 하락한 뒤 뉴욕시간 오후 3시 52분 현재 0.69% 밀린 1.353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지난주 기록된 유로/달러의 1개월 저점 1.3481달러 부근에 하방 지지선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엔은 10월 10일 이후 최저가인 103.95엔까지 떨어진 뒤 낙폭을 축소, 이 시간 0.72% 내린 104.33엔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77.04엔으로 0.05% 하락했다. 그러나 달러/스위스프랑은 0.86% 전진한 0.9154프랑에 머물고 있다. 달러는 이날 스위스프랑에 5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일본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시장의 위험회피성향에 지지받을 것으로 전망하며 달러가 엔화에 랠리를 펼칠 때마다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7.903으로 0.43% 올랐다.
이날 유럽 주요국 국채의 신용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5년물 CDS 스프레드는 21bp가 확대된 234bp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이탈리아 CDS 스프레드 역시 43bp가 오른 594bp, 스페인의 스프레드 또한 30bp가 상승한 477bp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신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정책 담당자들이 심화되고 있는 재정위기를 수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 이탈리아국채 수익률이 지속적인 자본조달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준선으로 간주되는 7%를 상향 돌파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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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