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독일 집권당이 유로존 국가의 자발적인 탈퇴를 허용키로 하면서 유럽연합내 또다른 불안의 '씨앗'이 피어나는 분위기다.
14일(현지시간) 독일의 기독교민주당(CDU)는 전당대회를 통해 EU회원국의 지위는 유지하면서도 자발적인 유로화 사용은 포기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정강을 채택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우리는 누구도 내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만일 한 국가가 짐을 질 능력이 되지 않거나 지기를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탈퇴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구제안에 대한 국민투표 문제를 제기했을 당시로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처음으로 이에 대해 토론의 여지를 남긴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1000여명이 모인 전당대회에서 "유럽내 경제 및 통화 동맹을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단계별로 정치적인 동맹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목표는 새로운 유럽의 발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