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유럽의 정치적 혼란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고, 재정위기는 그대로 남아있다.
이것이 유럽발 헤드라인의 엇박자 가락에 맞춰 증시가 이번 주에도 계속 널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남유럽의 정치적 혼란으로 시장은 지난 주 요동을 쳤다.
이탈리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시장은 그리스에 루카스 파파데모스가 이끄는 임시 위기관리 정부가 들어선데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정부의 종말을 고하는 내핍안의 상원 통과가 이뤄지면서 주말을 오름세로 장식했다.
이에 따라 9일(수) 4% 가까이 급락했던 주간기준으로 거의 1% 가까이 올랐다.
지난 주 중반의 급락세는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7%를 상회하면서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의 채권시장을 지닌 유로존 3위의 경제대국이 파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것이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경우에서 보듯 국채수익률이 7%위에 머물게 되면 지속적인 자본조달이 불가능해져 디폴트 위기를 맞게 된다.
유로존의 채무위기 확산을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유럽연합(EU) 회원국 정부들이 주권국가채 시장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보다 많은 자본을 투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미국 증시전략가 제레미 지린은 "시장이 랠리를 지속하려면 우선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의 채권이 돈이 된다는 시장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위기 해결을 위해 더욱 많은 자본 투입 확약이 나올 때까지 주권국가채의 변동성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증시의 하향 움직임에 대비해 지난 주말 풋 옵션을 대거 구입했다. 트레이드얼럿에 따르면 지난 주말 풋옵션 계약은 콜 옵션 계약을 13대 1의 배율로 압도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은 시장에 호의적이다. 전통적으로 11월은 다우지수가 지난 1950년 이후 평균 7.5%의 상승률을 기록한 여섯 달의 출발선에 해당한다.
주식거래 연감에 의하면 나머지 6개월간 다우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0.4%에 불과했다.
이같은 계절적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는 11월부터 개막되는 연말 홀리데이 쇼핑시즌의 소비자 지출이 꼽힌다.
11일 나온 톰슨 로이터/미시간대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한데 고무된 투자자들은 이번 주 화요일(15일) 에 발표되는 10월 소매판매지표에서 개선세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이번 주에는 미국 소비자 지출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대형 소매점 월마트와 틈새 시장을 파고드는 소매업체 애버크롬비 앤 피치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증시전략 디렉터인 필립 다우는 "내 추측으로는 올 연말 소비자지출이 양호할 것"이라며 "내가 설정한 S&P500지수연말목표인 1380이 달성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