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가구 평균자산 1억5926만원, 부채 3080만원
[뉴스핌=곽도흔 기자] 올해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구당 평균자산은 지난해 2월말보다 7.5% 증가한 2억976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가구당 부채액은 12.7% 증가한 5205만원이었고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은 6.5% 증가한 2억4650만원이었다.
통계청은 11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전국의 1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2011년 가계금융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가구당 평균자산은 2억9765만원이지만 가구를 보유액의 크기순으로 배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한 중위가구는 13.5% 증가한 1억5926만원으로 평균(2억9765만원) 이하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가구당 평균자산 중에서 금융자산은 17.3%가 증가해 6903만원이고 부동산은 4.2% 증가한 2억1907만원으로 자산총액에서 각각 23.2%, 73.6%의 비중을 차지했다.
거주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1.1%p 감소한 56.5%였고 주택의 평균 시장가격은 4.1% 증가한 2억902만원이었다. 중위수는 15.4% 증가한 1억5000만원을 나타냈다.
저축액은 대부분의 가구(99%)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구당 평균 보유액은 21.2% 증가한 5075만원이었다. 중위수는 25.4% 증가한 2085만원이었다.
전체 가구의 가구당 평균 부채액은 지난해 2월말보다 12.7% 증가한 5205만원이었다. 평균 부채액은 5205만원이지만 이 역시 크기 순으로 배열해 가운데 위치한 중위수는 2.7% 증가한 3080만원이었다.
이중 금융부채가 14.2% 증가한 3597만원이고 임대보증금이 9.5% 증가한 1608만원으로 전체부채에서 각각 69.1%, 30.9%를 차지했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은 12.3% 증가한 2850만원으로 전체 부채 중 54.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용대출은 21.9% 증가한 625만원으로 12.0%를 차지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3.0%p 증가한 62.8%이며 이들의 평균 부채액은 7.3% 증가한 8289만원이었다. 단 이중 절반은 3080만원(2.7% 증가)이하의 부채를 보유했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은 35.5%, 신용대출은 23.2% 가구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가구의 평균보유액은 각각 4.6%, 13.9% 증가한 8024만원, 2690만원이었다. 단 이중 절반의 가구는 각각 4000만원(11.1% 증가), 1000만원(0.0% 증가) 이하를 보유했다.
전체 가구의 담보 및 신용대출의 용도별 비중을 보면 담보대출은 거주주택 마련(35.2%), 사업자금 마련(28.4%),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 마련(21.0%) 등의 비중이 높았고 신용대출은 사업자금 마련(31.9%), 생활비 마련(16.4%), 기타(마이너스통장, 개인 등)(21.3%) 등의 비중이 높았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 비중은 4분위 가구가 57.4%로 가장 높았고 신용대출 비중은 1분위 가구가 26.7%로 가장 높고 상위 분위로 갈수록 낮아졌다.
또 소득이 낮은 1분위 가구는 부동산 보유 비중이 80.1%로 다른 분위 가구에 비해 가장 높았고 반면 5분위 가구는 부동산(37.8%)과 기타(자동차 등) 실물자산(3.5%)의 비중이 다른 분위에 비해 높았다.
아울러 연령대가 높을수록 적립식 저축액 비중은 낮은 반면 목돈투자 비중은 높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전월세 가구가 많아 전월세보증금 자산의 비중이 높았다.
올해 3월말 현재 전체가구의 자산에서 부채액을 차감한 순자산액은 지난해 2월말보다 6.5% 증가해 가구당 평균 2억4560만원이었다. 중위수로는 11.1% 증가한 1억3026만원으로 조사됐다.
3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은 17.5%로 지난해 2월말보다 0.8%p 상승했는데 이는 총자산 증가(7.5%)에 비해 총부채 증가율(12.7%)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71.6%로 4.4%p 하락했는데 이는 저축액 증가(21.2%)에 비해 금융부채 증가율(14.2%)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또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은 18.3%로 2.2%p 상승했는데 이는 가처분소득 증가(7.7%)에 비해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22.7%)이 컸기 때문이다.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분위 가구가 소득이 상대적으로 더 적어서 201.7%로 가장 높았고 5분위 가구는 반대로 106.0%로 9.2%p 감소했다.
이와함께 가구주 종사자지위별로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자영업자가 159.2%로 가장 많았고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도 자영업자가 26.6%로 가장 높았다.
3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 담보 및 신용대출의 대출기관별 비중을 보면, 담보대출은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고 신용대출은 은행, 기타, 비은행금융기관의 비중이 컸다.
기획재정부는 2011년 가계금융조사 결과에 대해 “고소득층이 대부분(69.1%)의 부채를 보유하는 등 전반적인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처분소득대비 상환능력이 다소 악화된 측면이 있으며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가구가 증가해 소비제약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저소득층·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이 전년에 비해 다소 악화돼 서민금융 지원 및 자영업자 경쟁력 제고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 이형일 자금시장과장은 “정부는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를 위해 지난 6월말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중에 있으며 가계부채가 우리경제 및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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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