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국채 입찰,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
*伊 정국 혼란 수습 기대감 고개
*분석가들, 유로 상승세 일시적 진단..."1보 전진, 2보 후퇴"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0일(뉴욕시간) 이탈리아 우려가 완화되며 달러에 반등했다. 이날 실시된 만기 1년의 이탈리아 국채 입찰 결과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았다.
유로는 전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인 7%대로 올라가는 등 이탈리아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에 15개월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었다.
이탈리아 정치 지도자들이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퇴후 정국을 이끌어갈 연립정부 구성 작업에 한발 다가서면서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안정을 찾았다.
이날 실시된 1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입찰의 최고 수익률은 6.087%로 1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또 이탈리아 정부가 매각을 계획했던 50억유로 규모의 국채도 모두 소화됐다.
그러나 새로운 총리 선출과 차기 정부가 고통스러운 경제개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이탈리아 상황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은 가시지 않았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옵션마켓은 유로에 대한 약세 포지션을 확대했다.
템퍼스 컨설팅의 통화 전략가 존 도일은 "우리는 여전히 상당한 유로 약세(bearish)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선 지금까지 통과되거나 승인된 것이 아무 것도 없으며 사태 진전을 가리키는 실질적 신호는 없다"면서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는 최종 해결책이 마련되기 전 더 많은 부정적 뉴스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1.3652달러까지 전진, 장중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0.43% 오른 1.360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26% 오른 105.63엔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전날 달러에 2.1%나 급락, 2010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웰스파고의 통화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우리는 오늘 유로의 반등은 미국의 연휴를 앞둔 차익매물도 일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로는 당분간 1보 전진, 2보 후퇴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연방공휴일인 재향군인의 날(11일)을 맞아 미국 국채시장은 내일 휴장한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정상 개장한다.
전날 폭넓은 상승 흐름을 보였던 미국 달러는 이날 대부분 주요 통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달러/엔은 0.15% 빠진 77.66엔, 달러/스위스프랑은 0.33% 하락한 0.9058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7.642로 0.36% 하락했다.
신용평가기관 S&P는 이날 일부 고객들에게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시사하는 메시지가 기술적 에러로 잘못 전송됐다고 해명하며 프랑스의 AAA 신용등급과 안정적 전망은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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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