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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이제는 경영정상화 과제를 풀자

기사입력 : 2011년11월10일 15:54

최종수정 : 2011년11월10일 15:56

노사 10일 합의안 서명..김진숙 크레인 내려와

[뉴스핌=김홍군 기자]11개월만에 마침표를 찍은 한진중공업 사태는 수주난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한 중견 조선소의 구조조정 문제가 사회ㆍ정치적 이슈로 번진 사건이다.

지난해 12월 수주난을 이유로 회사측이 구조조정 방침을 밝히자 이에 반발한 노조가 총파업으로 맞서며 긴 싸움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개입하며 전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앞으로 노사는 장기간에 걸친 파업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영도조선소의 정상화에 힘을 모을 예정이지만, 전세계적인 경기악화로 수주난이 지속되고 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1개월만에 갈등 봉합
한진중공업 노조는 10일 오후 2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사측과의 잠정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당초 노조는 투표를 통해 수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투표 없이 박수로 합의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사측의 구조조정 방침에 노조가 총파업으로 맞서며 시작된 한진중공업 사태는 약 11개월만에 해결됐다.

앞서 노사는 전날 교섭을 벌여 해고자 94명에 대해 합의한 날로부터 1년 내에 재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94명의 해고자들은 내년 11월 초께 재취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노사는 해고자에 대한 생계비 2000만원은 3회 분할해 지급하기로 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불법 농성 문제를 비롯해 지금까지 양측에서 제기한 형사상 고소, 고발도 취하해 상호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노사합의로 30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이날 농성을 해제하고,크레인에서 내려왔다.

민주노총은 한진중공업 노사의 정리해고 문제 타결 직후 성명을 내고 "김진숙 지도위원, 한진중공업ㆍ금속노조 조합원, 희망버스 참여 시민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투쟁과 연대, 희망의 승리로 기록해야 한다"며 환영했다

◇노사문제가 사회문제로..정치권도 숟가락
노사의 합의로 종결된 한진중공업 사태는 지난해 12월15일 사측이 생산직 직원 1100여명 가운데 4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하면서 촉발됐다.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가 끊겨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가 수주물량을 해외조선소(필리핀)로 돌리는 등 구조조정을 위해 고의로 수주를 하지 않았다며 반발했고, 5일 뒤인 20일 전명 파업에 들어가며 11개월간의 기나긴 싸움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까지 309일째 이어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크레인 고공농성은 올 1월16일새벽 시작됐다.

노조의 파업이 길어지자 회사측은 영도조선소와 울산공장, 다대포공장 등 3곳에 대한 직장폐쇄 조치로 맞대응했다. 또 230명 희망퇴직과 170명 정리해고를 통보했으며, 최종 희망퇴직을 거부한 94명을 정리해고했다.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한진중공업 사태는 6월 첫 희망버스가 부산을 찾으며 전환점을 맞았다. 5차까지 이어진 희망버스에는 진보적 성향의 시민단체 회원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참여가 이뤄지며 국민적 관심을 모았고, 정치권이 개입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 국회는 지난 6월 청문회에 이어 10월에는 국정감사를 통해 한진중공업 사태를 다루며 회사측을 압박했다.

이에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던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전면에 나서 지난달 7일 정리해고 근로자들의 1년내 재고용과 해고기간 생계비 2000만원 지급을 핵심으로 하는 국회의 권고안을 받아 들임으로써 사태해결의 물꼬를 텄다.

사태해결은 막판까지 순조롭지 못했다. 당초 노사는 전일 오전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오후 4시쯤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300여명이 김 위원을 체포하러 회사 안으로 들이닥치면서 노조의 투표가 하루 연기됐다.

◇경영정상화 과제는 수주
한진중공업은 오는 14일 생산직 근로자 260명에게 유급휴직을 통보한 뒤 휴직인원을 4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한진중공업의 전체 생산직 근로자 수는 700여명으로, 절반 이상의 직원들을 휴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세계적인 경기악화로 인해 일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영도조선소의 수주잔량은 특수선을 제외하고 건조가 지연된 유조선 2척 뿐으로, 이마저도 이달 중으로 인도가 완료되면 일감이 완전 바닥나게 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건조가 진행중인 선박도 1~2주 정도면 건조가 마무리된다”며 “군함 등의 일감이남아 있는 특수선부문을 제외한 상선분야는 휴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1년 가까운 장기간의 조업중단으로 크레인을 비롯한 각종 생산설비를 복구하고, 설계와 자재구매 등 선행공정을 정상화하는 데에도 향후 8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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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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