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금융권이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등 7개 금융업협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2007년 4월 협상 타결 이후 표류하다가 추가 협상을 통해 회생한 한미 FTA가 미국의 비준완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비준이 계속 진통을 겪고 있는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한미 FTA가 체결되면 우리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것에 대해 금융업협회장들은 "이미 우리 금융시장은 글로벌 기준에 맞춰 상당부분 개방돼 있다"며 "신 금융서비스는 우리나라 현행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국내 금융감독당국의 허가를 거치는 등 엄격한 조건하에서만 허용되도록 돼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금융 세이프가드 도입으로 경제 위기시 우리 정부는 외화유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발동할 수 있고, 국책금융기관들에 대한 특수성도 인정되고 있어 한미 FTA로 인해 우리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업협회장들은 한미 FTA 체결을 통해 ▲ 첨단 금융기법의 도입 ▲ 금융 관련 법령의 선진화 ▲ 금융감독‧규제의 투명성도 제고의 효과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한•미간 상호 진출한 금융회사들의 애로해소를 위한 정부간 대화채널이 마련되고, 금융감독당국간에도 정보교환 및 감독협력 등을 추진할 채널을 구축하도록 돼 있다"며 "결국 한미 FTA의 체결은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건전성 강화에 기여하고 금융소비자의 후생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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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