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사임…유로존 채무위기 해결 낙관론 강화
*베를루스코니 伊 총리, 새 예산안 통과후 사임
*그리스, 파파데모스 신임 총리로 지명 합의 - 소식통
*온라인 여행사 프라이스닷컴, 양호한 실적에 급등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사임 발표로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되면서 2 거래일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의회가 유럽연합(EU)이 경제개혁조치의 일환으로 요구한 긴축 예산안의 의회 비준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8일(유럽시간) 조리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소식에 주요 지수들의 흐름이 반전되며 다우지수는 0.84% 오른 1만2170.18, S&P500지수는 1.17% 전진한 1275.92, 나스닥지수는 1.20% 상승한 2727.49로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월마트와 JP모간이 각각 2.38%와 2.28% 오르며 블루칩 지수의 반등을 주도했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업종은 은행과 에너지 종목을 필두로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일중 고점 근처에서 마감했고,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7.84% 떨어진 27.49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대통령궁의 발표가 나온 후 베를루스코니는 채널 5 TV를 통해 의회가 유럽과 유로그룹이 요청한 경제개혁안을 승인한 후 사임해 국가 원수가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정은 이날 하원에서 실시된 긴축예산안 표결에서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예산안에 대한 찬성표는 전체 하원 의석 630석의 과반수인 316석에 미치지 못하는 308석에 그쳤다.
베를루스코니총리는 "하원에 관한 한 의회는 오늘 무력화됐다"고 말하고 "상원에서는 중도우파 연정이 아직도 과반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늘 집권당 의원 7명이 이탈했다"면서 "정부는 더 이상 우리가 생각하는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때문에 우리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의 사임을 기다려온 시장은 이탈리아 대통령궁의 발표 직후 상승반전하며 환영을 표시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시장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이 온종일 보합권에 머물며 베를루스코니의 퇴진 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려왔댜"며 "이제 문제는 그의 후임 지명과 새로운 정부 구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의 정치 지도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지낸 루카스 파파데모스를 그리스의 차기 총리로 지명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의 집권 사회당 소식통은 8일 "파파데모스를 총리로 지명하자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마지막 세부 사항을 손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테크놀로지업계의 거목인 휴렛-패커드는 0.14% 하락했다. 업계 소식통은 휴렛-패커드가 팜의 webOS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점 맥도널드는 예상보다 양호한 10월 동일 점포 실적을 발표하며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올렸으나 장 후반 들어 반락, 0.02% 떨어진 가운데 마감했다.
스위스계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1.79% 반등했다. 이 은행은 조세 포탈범을 색출하기 위해 미 당국이 요청한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기 실적을 공개한 온라인 여행업체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순익 급증에 힘입어 8.61% 뛰었으나 일본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는 태국의 홍수로 인한 생산 차질로 연간 순익 전망을 하향 수정하며 1.33% 후퇴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비디오게임 제작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38%, 테이크 투는 0.58% 올랐다.
제약사인 아밀린 파머슈티칼스는 엘리 릴리와의 당뇨병 약품개발과 관련한 파트너쉽을 종결한다고 밝힌 후 10.98% 추락했다. 반면 엘리 릴리는 1.67% 전진했다.
온라인 리뷰사이트 옐프(Yelp)는 골드만 삭스와 씨티그룹을 IPO 주간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옐프는 IPO를 통해 최고 20억달러를 공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양호한 내용을 담았으나 시장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미자영업자연맹(NFIB)는 10월 미국 중소기업들의 경기낙관지수가 2개월 연속 개선되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신뢰지수는 90.2로, 9월의 88.9에 비해 개선됐다.
미국의 체인스토어 매출도 전주에 비해 증가했다.
미국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는 11월 첫째 주(11월 5일 기준) 주간 체인스토어 매출이 전주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간으로는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ICSC는 11월 체인스토어 판매가 연간 기준 3.5~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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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