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럽연합(EU)의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가 너무 낮기 때문에 유럽의 지도자들은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위기는 해결 가능하다는 것을 시장에 확신시켜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IMF와 ECB 등으로부터 해결 가능한 방안이 제시되더라도 EU 내부의 의견 차이, 주로 독일의 반대로 그 같은 제안은 성사되지 못했으며 유로존 위기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발전했다.
시장은 오랫 동안 EU의 채무위기 해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EU가 지닌 구조적, 정치적 제약때문에 EU가 신속하면서 확고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직설적 화법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안더스 보그 재무장관은 8일(유럽시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참석에 앞서 "신뢰의 문제가 존재한다. 금융거래세처럼 오늘 논의될 해결 방안들은 결코 새로운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넘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등 유럽의 지도자들은 유럽이 유로를 보호하고 유로존 안정 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기도문을 반복 암송해왔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가 발생한지 2년이 다 되어가고 있고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이자 세계 8위의 경제규모를 지닌 이탈리아가 혼란에 빠져들 위기에 처하면서 유럽 지도자들의 공약은 허무한 것이라는 느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G20 정상회담에서 이탈리아는 EU 지도자들의 압력때문에 이탈리아에 대한 IMF의 감독 강화를 받아들였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7일 ECB도 이탈리아의 모니터링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융커의장의 발언은 더 이상 EU 혼자서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는 역할을 떠맡을 수는 없으며 IMF와 ECB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U의 한 관계자는 "IMF는 구조조정의 경험을 지닌 유일한 기구다. 왜 EU위원회가 그같은 기능을 알아야 하는가"라며 "그들은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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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