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국채 수익률 14년래 최고
*시장의 관심 그리스에서 伊로 이동
*SNB 시장개입 우려로 S 프랑 큰 폭 하락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7일(뉴욕시간) 이탈리아 우려로 달러에 하락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사임 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탈리아 국채 기준물 수익률이 14년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채무위기가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그리스의 여당과 야당이 2차 구제금융안 비준을 위한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시장에는 잠시 안도감이 돌았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옮겨가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높아졌다.
이탈리아가 위기에 처할 경우 유로존은 그리스 위기에 비해 훨씬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1조 9000억유로에 달하는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는 구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다.
BMO 캐피털 마켓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앤드루 부시는 "이탈리아의 부채는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의 부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면서 "때문에 이탈리아의 문제는 유로존 전체 구조에서 정말 핵심적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의회는 8일 내핍안에 대한 표결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도 좌파 야당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베를루스코니가 8일 투표에서 살아남더라도 불신임 투표를 통해 그를 실각시키겠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그의 사임이 임박했다는 소문을 부인했으나 시장 참여자들은 그의 사임만이 이탈리아 국채의 수익률 상승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6분 현재 유로/달러는 0.44% 하락한 1.3774달러, 유로/엔은 0.49% 떨어진 107.49엔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15% 후퇴한 78.04엔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6.942로 0.03% 내렸다.
이날 시장에선 스위스프랑이 큰 폭으로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 시간 달러/프랑은 1.51% 오른 0.9007프랑, 유로/프랑은 1.12% 전진한 1.2408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스위스국립은행(SNB) 총재는 프랑화가 유로에 대해 여전히 고평가됐다고 밝혀 SNB가 현재 1.20프랑으로 되어 있는 유로/프랑 목표 환율을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는 추측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분석가들은 프랑화의 최근 상승은 주로 유로존 우려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면서 SNB 정책 결정자들이 환율 목표를 올리기 전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위스의 10월 물가 지표가 디플레이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SNB가 프랑화 가치를 지금보다 더 약화시킬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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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