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母 연령 낮고 많이 낳아 저출산에 크게 기여
[뉴스핌=곽도흔 기자] 다문화 혼인 비중이 2005년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문화 출생아수가 매년 증가하고 특히 모(母)의 연령이 20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면서 저출산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3일 ‘다문화인구동태통계’를 통해 2010년 다문화 혼인이 3만5098건으로 전체 혼인 대비 10.8%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문화 혼인은 2009년에 3만3862명으로 전년(3만6629명)보다 7.6% 감소했다가 2010년에는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혼인 대비 비중은 2008년 11.2%, 2009년 10.9%, 2010년 10.8%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서운주 인구동향과장은 “다문화 혼인이 2003년 중국 혼인 간소화 정책과 국제결혼회사 등이 우후죽순 생기며 증가하다가 2005년 정점을 찍고 계속 감수추세”라며 “국가별로 혼인정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출생한국인(출생에 의한 국적취득) 남성이 다문화 혼인 전체의 74.6%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외국인이 전체의 74.9%를 나타내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연령을 보면 남성은 40세 이상이 47.0%로 절반 가까이 됐고 여성은 20대가 46.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남성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가 50.9%(출생한국인 간 혼인의 경우 3.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은 전남(14.5%), 전북(11.4%), 제주(11.2%)가 높았고 울산(6.2%), 대구(6.3%), 부산(7.1%) 등은 낮았다.
국적별로는 남성은 한국, 중국, 일본 순으로 한국을 제외하면 중국, 일본, 미국이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여성은 중국, 베트남, 한국 순으로 한국을 제외하면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으로 3개 국가를 합하면 66.3% 수준이다.
다문화 이혼의 경우는 1만4319건으로 전체 이혼 대비 12.5% 수준이었고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이혼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4.7년으로 5년 미만이 60.7%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통계가 발표된 다문화 출생아는 2010년 2만312명이었고 출생성비는 105.4명으로 남아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문화 출생아는 전체 출생아 47만171명 중 4.3%를 차지해 2008년 2.9%, 2009년 4.3%에 이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다문화 출생아의 경우 출산순위가 첫째아가 63,1%로 최근 2년간 감소세를 보이며 둘째아와 셋째아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을 보면 20대 초반이 31.6%, 20대 후반이 29.5%로 전체 다문화 출생아의 65%를 30세 미만의 모가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한국인 부모의 경우 모의 연령이 30대 초반(47.0%)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모의 평균 출산연령이 28.0세로 첫째아와 둘째아를 출산한 모의 평균 출산연령도 모두 20대였다.
지역별로는 다문화 혼인 비중과 비슷하게 전남, 전북, 충남, 경북, 강원, 제주, 경남 순으로 높았다.
모의 출신국적별로는 부의 경우 한국, 중국, 미국 순으로 한국을 제외하면 중국, 미국, 일본이 전체의 64,8%를 차지했고 모는 한국을 제외하고 베트남, 중국, 필리핀 순으로 3개 국가를 합하면 70.2% 수준이었다.
서운주 과장은 “다문화 출생의 경우 모의 연령이 20대로 낮고 이에 따라 둘째아, 셋째아를 가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저출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문화 출생아와 함께 올해 처음 발표되는 다문화 사망의 경우 2010년 다문화 사망자는 1506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0.6%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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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