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그리스 내각이 2일(유럽시간)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 제안을 만장일치로 의결, 그리스 사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독일-프랑스-그리스 3개국 정상들의 만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유로존 위기 해소안의 신속한 이행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리스 국민투표안은 "전 유럽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고 프랑스의 장 레오네티 유럽 담당 장관은 로이터에 국민투표는 가급적 빨리 치러져야 하며 12월 중순 이전 실시되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카스타니디스 그리스 내무장관은 구제금융안에 대한 그리스의 국민투표는 이전에 발표된 2012년 1월보다 한 달 앞당겨진 오는 12월에 치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영TV 방송을 통해 "그리스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이 구제금융 세부안에 대해 예정보다 빠른 시일에 합의를 도출하면 국민투표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일리아스 모시알로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도 국민투표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은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유로존 위기 해결방안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오네티 장관은 "그리스 국민투표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떠날 것인지를 묻는 근본적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만약 그리스 국민들이 구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유로존에 계속 잔류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민투표 결과에 관계 없이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도박은 수주일간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일부 집권당 관계자들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국민투표라는 깜짝쇼로 그리스의 유로존 회원 자격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비난하며 그의 사임을 촉구했다.
그러나 2일 국민투표 실시안이 각료회의를 통과함으로써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에 대한 신임투표가 실시되는 4일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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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