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환시장 개입...추가 개입 시사
*유로, ECB 회의 경계감과 유로존 불확실성으로 하락
*투자자들, 연준 FOMC 주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달러가 31일(뉴욕시간)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힘입어 엔화에 3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유로는 이날 달러가 전반적 강세를 보인데다 유로존 불확실성에 압박을 받으며 달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재무부는 이날 달러/엔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자 올해 들어 세번째, 최근 3개월 기간 내 두번째로 엔화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앞서 아시아 시간대 초반 달러/엔 환율은 75.311엔까지 후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일본 당국이 엔화 매도 개입에 나서면서 8월 4일 이후 최고치인 79.46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6분 현재 달러/엔은 3.2% 오른 78.15엔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엔화에 대한 달러 강세가 지속되려면 일본 당국의 추가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트레이더들은 앞서 일본 당국의 거듭된 시장 개입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시장 개입 의지를 시험해 왔다.
씨티FX의 G10 전략가 토드 엘머는 "시장이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어야 한다"면서 "오늘 시장 개입이 G20 정상회담 바로 직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일본이 또다시 시장에 개입하기는 시기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엔화 강세가 대지진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단독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면서 만족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측은 이날 시장 개입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트레이더들은 일본은행(BOJ)가 650억~750억달러 규모의 달러를 매입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BOJ의 지난 8월 4일 시장개입 규모 594억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유로는 일본의 시장 개입에 따른 달러 강세로 영향을 받은 데다 유로존 채무 위기 해결 기대감 약화, 이번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 시간 유로/달러는 2.14% 빠진 1.384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지난주 후반 2개월 최고가인 1.4248달러까지 전진했었다.
분석가들은 이번 ECB 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CB 정책회의와 더불어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책에 구체적 시행방안이 결여돼 있다는 점과 관련, 유로존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유로는 당분간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달러도 11월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조치가 취해질 경우 다시 압박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FOMC 회의는 1일과 2일 열린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6분 현재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1.44% 오른 0.8770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6.522로 1.9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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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