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도급사업 중인 아이파크 에비뉴 상가가 지난 6월 오피스텔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지만 상가는 극히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있다.
오는 2013년 준공을 앞둔 아이파크 에비뉴 상업시설은 1동 81개, 2동 14개를 분양 중이며, 현재 전체 상가의 20%가 분양돼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업무시설인 오피스텔은 100% 분양이 완료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업시설은 당초 70여개로 구성됐으나 현재 100여개에 가까운 상가를 분양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형평형 상가를 쪼개서라도 미분양 해소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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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 에비뉴 상업시설은 분양가가 3.3㎡당 최고 1억 2000만원에 달해 개인사업자들이 쉽게 투자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상가 로얄층이라는 1층을 분양받을 경우 실제 전용면적은 50㎡ 가량의 편의점 규모 구좌에도 20억~30억원이 필요해 기대한 만큼의 수익률을 올리는 게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상가의 경우 적정 기대 수익률은 상가의 평균안 5% 이상의 수익률이 필요하다. 이 경우 아이파크 에비뉴 1층을 임차하려면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500만원 이상이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임차 비용을 감당하면서 장사를 할 수 있는 개인 사업자는 없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대로변 상가는 워낙 임대료가 비싸 들어왔다가도 몇 개월 만에 다시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목적이라면 오피스가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같은 강남권 상가의 고분양가 러시는 아이파크 에비뉴가 처음이 아니다. 양재역에서 강남역을 이어 신사역으로 연결되는 강남 대로변에 위치한 신규 분양상가들은 대부분이 고분양가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임대분양으로 전환하는 상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준공된 강남 상가건물 1층에 입점한 상가는 대부분 일본 프랜차이즈, 체인 커피숍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수익률이 목적이 아닌 소비자의 반응을 체크하기 위한 ‘안테나 샵’ 차원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대로변에 위치하지 않았다는 입지의 약점도 존재한다. 강남 대로변이 아닌 교보빌딩 뒤편에 위치해 오가는 유동인구 유입이 대로변보다 떨어지지만 고분양가로 인해 대로변보다 상가임대료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침체된 부동산경기를 감안하면 20%대의 분양률은 성공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이 분양률이 끝까지 유지될지 미지수다”며 “실제 강남 대로변에 분양했다가 분양률이 0%로 결국 통매각을 진행한 건물이 있어 미분양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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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