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11월 채권금리는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정준 HMC 애널리스트는 31일 "유럽 재정 리스크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안전자산선호는 약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일단 유럽 재정위기 해결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그 동안 대외 불활실성에 기댄 안전자산선호가 크게 약화될 것이므로 채권금리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얘기다.
또,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과정에서 보유자산 매각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이 우려된다는 점에서도 한국 채권시장에서의 유럽계 자금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한국 채권시장에서의 유럽계 자금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태국 홍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태국 자금 유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미국과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높은 태국 자금의 이탈은 채권금리 약세의 한 축을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크게 약화된 점 역시 그가 채권 금리 상승을 주장하는 근거다.
그는 "올해 미국 3/4분기 GDP는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비록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며 "11월 중 발표될 10월 제조업 ISM지수와 10월 고용지표의 괄목한 개선을 기대하는 어렵지만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미국경제의 더블 딥 우려 완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 애널리스스트는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며 "지난 3/4분기 GDP 부진의 주요 원인이 집중호우와 같은 예상치 못한 일시적 요인이과 유럽 재정위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경제는 견조한 수출과 내수 개선을 바탕으로 4/4분기부터 반등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올해 들어 진행된 경기둔화는 소순환상에서의 축소일 뿐 추세적인 침체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정준 애널리스트는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만성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대인플레이션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그 동안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제한했던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약화될 것이라는 점도 11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를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가 예상하는 11월 채권 금리 레인지는 3년물 3.50~3.85%, 5년물 3.65~4.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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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