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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국인 자금 '썰물' 탈출, 가능성 커"

기사입력 : 2011년10월30일 12:14

최종수정 : 2011년10월30일 18:43

[뉴스핌=한기진 기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우리나라를 언제든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잔액은 2695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17.4% 감소했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도 지난해 말 31.1%에서 지난달 말 현지 30.9%로 낮아졌다.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불안했던 지난 8~9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럽과 미국계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된데 따른 결과다.

한은은 "유럽 국가채무위기 확산 우려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출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 국가채무위기가 은행위기로 전이돼 유럽계 은행을 중심으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현실화되고 미국 경제의 경제둔화 속도가 빨라진다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할 가능성도 지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 증권투자 규모가 다른 신흥시장국보다 큰데다 미국과 유럽계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입규모는 9%에 육박해 말레이시아, 베네수엘라, 인도,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국 평균인 4%의 두 배가 넘었다.

또 외국인 증권투자에서 유럽과 미국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주식 75.5%, 채권 53.1%에 달했다.

우리나라가 다른 신흥시장국보다 상대적으로 자본시장이 발달한 데다 개방도가 높다는 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출을 우려해야 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2009년 말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8346억달러로, 25개 주요 신흥시장국 중 11위이며 주식시장 회전율은 178.5%로 중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았다.

또 유럽의 국가채무위기가 심화돼 은행위기로 전이되면서 디레버리징이 본격화될 경우 은행의 외화차입금도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국내 은행과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유럽지역으로부터의 차입 비중이 높아 유럽 은행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될 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선물환포지션한도, 외환건전성부담금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을 외국자본 유출입 상황 변화에 따라 더욱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은행들도 예기치 못한 외화자금의 급격한 유출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외화유동성 대응능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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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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