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가을 이사철 수요가 정리돼 수도권 전세값이 25주 만에 보합세를 기록하며 상승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가 전세가 하락을 주도했으며 경기남부권 역시 전세가변동률이 하락세로 돌아서 전세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2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전세가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서울은 -0.02%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0.18%로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도봉구, 강남구, 강동구 -0.08% ▲구로구, 동대문구, 양천구 -0.03% 등도 하락 대열에 가세했다.
반면, ▲광진구 0.13% ▲관악구, 동작구 0.09% ▲서초구, 영등포구, 성동구 0.06% 등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송파동 래미안파인탑 입주가 다음해 1월로 다가오며 전세 대기자들이 몰려 인근 전세물건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도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되며 전세수요가 크게 줄어 물건이 나와도 계약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다.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102㎡(31평형)가 3500만원 하락한 3억 3000만~3억 6000만원 선이다.
반면, 광진구는 강남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여건이 좋은 구의동 일대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아파트 전세물건이 귀해지자 주상복합단지까지 세입자들이 몰려 구의동 대림아크로타워 168㎡(51평형)가 2500만원 오른 4억 5000만~5억원이다.
같은 기간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01%, 0.05%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하남시가 0.57%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고 ▲평택시 0.26% ▲인천 남동구 0.24% ▲양주시 0.12% ▲광주시 0.11% ▲남양주시 0.09% ▲안산시 0.08% ▲고양시 0.05% 등의 지역이 상승했다.
한편, ▲광명시 -0.13% ▲군포시 -0.10% ▲안양시 -0.09% ▲수원시 -0.08% ▲용인시 -0.07% 등 주로 경기남부 지역에서 전세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남시는 창우동 일대 소형아파트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용면적 60㎡ 미만의 경우 계약 가능한 매물이 거의 없다.
평택시는 쌍용자동차공장, 송탄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근에 자리한 동삭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동삭동은 근로자 수요가 꾸준한 곳으로 서울 등 외부수요까지 유입되며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가 약세를 보였다. 물건이 쌓이며 계약이 이뤄지지 않자 소형 아파트 전세가도 하락하는 모습이다.
수원시는 올 4분기에만 호매실지구, 권선아이파크, 광교신도시 등 6300여 가구의 입주가 몰려 전세매물이 넉넉하다. 이에 권선동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내림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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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