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시대 트렌드 강점, 추가비용 부담 해결 관건
[뉴스핌=배군득 기자] KT가 스마트 홈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31일 삼성전자 갤럭시탭 8.9와 연계한 스마트 패드를 선보이면서 신성장동력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가 내놓은 스마트 패드가 인터넷 환경에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는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월 정액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KT의 스마트 패드는 태블릿PC를 가정에서 자주 쓰는 콘텐츠를 넣어 활성화하겠다는 것. 기존에 구축한 유무선 네트워크와 IPTV, 인터넷전화, 스마트폰과 연계한 결합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초 이석채 회장이 스마트 홈 사업에 대한 구상을 밝힌 만큼 스마트 패드에 대한 수요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KT가 스마트 패드 수요에 기대를 거는 것은 지난 4월 출시한 교육용 로봇 ‘키봇’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키봇은 출시 후 두달동안 1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이후 입소문을 타고 8월에 생산물량 1만대를 모두 팔아치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KT는 빠르면 올해 말 ‘키봇2(가제)’를 출시, 교육용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은 “스마트 패드는 초기 시장인 만큼 당장 수요 창출보다는 모바일 트렌드를 확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집안의 모든 유선전화를 스마트홈 패드로 바꾸어 본격적인 스마트홈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마트 패드가 시장에 정착하는데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가장 큰 부담은 통신요금의 증가다.
KT 스마트 패드 요금표 |
스마트 패드 요금은 단말, 영상 음성통화 등 각종 부가기능을 포함해 기존 인터넷이나 집전화 가입자는 2년 약정시 월 3만5708원이다.
현재 인터넷 결합상품(전화, 인터넷, IPTV 등)이 평균 2만~3만원대, 스마트폰 월 정액 기본 5만5000원으로 계산해도 스마트 패드를 사용하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국내 태블릿 시장이 더딘 성장을 보이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올해 국내 태블릿PC 판매량은 약 100만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세계 태블릿PC 판매량 6000만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휴대성과 유동성에 기인한 제품이라는 점에서도 이 같은 인식을 얼만큼 바꿀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아직까지 경쟁사에서 시장 진입을 하지 않는 점도 수요 예측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KT의 스마트 패트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태블릿 시장 성장이 더디고 통신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성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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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