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로존 정상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에 유럽 기금 확대에 기여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르코지 대통령이 27일 중국 후진타오 국가 주석에게 EFSF 확대와 관련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르코지의 이 같은 요청은 EFSF를 이끄는 클라우스 레즐링 대표가 이번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기 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공개된 EU 정상회담 성명서 초안에 따르면 유로존은 현재 4400억 유로 규모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레버리징을 통해 '몇 배(several fold)'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로존 정상들은 EFSF의 확대를 위해 리스크 보험 발행과 함께 특수목적투자도구(SPIV)의 설립도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중국의 역할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 국가들은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유로존 해결안에 대해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EFSF는 클라우스 레즐링 대표의 중국 방문이 EFSF가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매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FSF의 크리스토퍼 로쉬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EFSF 채권의 주요 인수자인 중국 정부와 논의하는 일반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FP 통신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기여해달라는 유럽 정상들의 요청을 받아들일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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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