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명품 메이커로 입지 강화
유통·식품업계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한경쟁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특화된 브랜드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통·식품업계의 튀는 상품,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상품을 따라가 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이동훈 기자] ‘쌀이 아닌 맨밥을 마트에서 사먹을 수 있을까?’ 1996년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에서 ‘햇반’을 출시할 때만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즉석밥’인 ‘햇반’의 성공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현재 ‘햇반’은 1500억원 규모의 즉석밥 시장을 열며 대표적인 역발상 제품으로 꼽힌다.
이처럼 통념을 깨는 새로운 생각으로 소비자 니즈에 접근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먹는 이너뷰티 제품, 집에서 만들어 먹는 호떡, 여름에 먹는 밤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식습관은 곧 생활습관이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고 먹거리는 건강과 직결된다는 소비자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단순한 이색상품은 오랫동안 인기를 끌기 어렵다.
◇ 화장품 ‘이너비’
CJ제일제당의 ‘이너비’는 화장품을 통해 외부에서 수분을 공급하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고 제품을 먹어 피부에 수분을 보강한다는 신개념을 제시했다. ‘이너비’는 피부보습에 탁월한 ‘히알우론산’이 주성분으로 하루 2알 섭취만으로 피부 고유의 수분 저장능력을 향상시키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주원료인 히알우론산은 본래 피부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자기 무게의 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저장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 ‘백설 브라우니믹스’
‘백설 브라우니믹스’는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수분이 날아가 촉촉한 케이크를 만들 수 없다는 편견을 깬 제품으로, 집에서도 쉽게 간식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백설 찹쌀호떡믹스’ 역시 반죽 후 별도의 발효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어디서든 쉽게 프라이팬에 호떡을 구워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홈메이드 디저트 시장은 지난 2007년도 100억원에서 지난해 380억원 규모로 신장한 것으로 추산되며,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프리믹스 제품은 이러한 시장의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 ‘맛밤’
여름에도 즐겨먹을 수 있는 원물간식인 CJ제일제당 ‘맛밤’은 ‘과연 여름에 밤이 팔리겠느냐’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 오히려 여름에 찾기 힘든 밤을 내놓아야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역발상 마케팅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맛밤’은 출시 이듬해 10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CGV와 공동마케팅 전략으로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상품인 팝콘, 오징어 등과 함께 큰 인기를 끌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 ‘프레시안 더 건강한 햄’
이제는 웰빙을 넘어서 각종 첨가물을 빼고 천연에 더 가까운 건강한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프레시안 더 건강한 햄’은 일반적으로 햄에 쓰이는 첨가물을 빼고 샐러리에서 추출한 식물소재 성분을 이용해 햄의 색을 유지하고 순돈육 함량을 90%로 높여 맛을 풍부하게 했다.
또 ‘프레시안 행복한 콩 두부’는 소포제와 유화제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고도 두부의 맛과 모양을 유지해 건강한 이미지로 기존 2위 업체를 몰아내고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첨가물뿐만이 아니다. CJ제일제당 ‘해찬들 4선 된장’은 소금대신 대두를 더 넣어 기존 제품과 맛은 같지만 염분함유량을 줄여 소금섭취량이 높은 한국인의 건강을 생각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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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더 건강한 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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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